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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표 상권 몰락,모험 도박수년째 광주 상권 공실률 1위
지자체,판촉 행사·홍보 등 지원 나서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28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후문 상가에 임대 스티커가 붙어있다.2025.2.28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개강이 다가와도 전혀 반갑지 않네요."
1일 한때 호남 대표 상권이었던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상가 곳곳에는 임대 스티커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장기간 비어있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빈 상가 앞에는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널려있었고,슈가 슬롯1층을 제외한 모든 층이 비어있는 4층 건물에는 큼지막한 임대 현수막만 바람에 휘날렸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졌지만,식당과 카페를 드나드는 학생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가끔 배달 오토바이가 상가를 가로지르며 달리고 있었다.
후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5) 씨는 식당 문을 열고 나와 골목을 한참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갑 사정이 여의찮은 학생들을 위해 9천원 가격으로 양질의 제육 정식을 제공해왔지만,그마저도 한계에 다다라 최근 가격을 1천원 인상했다.
10년이 넘게 장사를 한 김씨는 "학생은 줄고,휴대전화 카지노물가는 오르다 보니 장사하기가 더욱 팍팍해졌다"며 "가게를 막 열었을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안 그래도 줄어든 학생 손님에 경기까지 어려워져서 초창기보다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대는 한때 2만 학우의 학교로 불렸지만,출산율·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2만명 선도 무너지고 있다.
실제 전남대 광주캠퍼스 재학생 수는 2020년 1만6천381명에서 2024년 1만5천901명으로 감소했다.
2024년 기준 대학원생을 포함해야 겨우 2만명 선(2만374명)을 유지하고 있다.
대학 상가 주 이용객인 학생이 줄자 전남대 상권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호남의 대표 상권인 전남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17년 3·4분기 6.9%에 달할 정도로 흥했으나 2023년 4분기 48.7%까지 뛰어올랐다.
광주 주요 상권 중에서도 수년간 공실률 1위를 차지했다.
학령인구 감소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경기 침체 등으로 전남대 상가는 활기를 잃은 지 오래다.
이날 교정을 지나던 한 전남대 교직원은 "예전에는 학생들이 많아 맛집에 가려면 줄을 서야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풍경까지 사라졌다"며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카페도 사라지는 추세"라고 했다.
쓰러져가는 전남대 상권에 행정 당국인 광주 북구가 팔을 걷어 지원에 나섰다.
북구는 2020년 광주 최초로 전남대 후문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해 상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펼쳤다.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 상품권 가맹,판로 촉진 및 홍보 지원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전남대 후문 상점가 이용객을 대상으로 판촉 행사를 열었고,재방문을 유도하는 상권 공동마케팅 사업 등을 앞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1일 "경기 불황과 출산율 감소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대 후문 상권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