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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일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며 기술적 혁신을 이유로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해 4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AI 워크로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매출은 9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의 생산 문제가 해결됐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이를 충족시키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AI 투자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양호한 수준의 분기 실적을 발표해 대규모 호실적에 익숙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투자자들 사이에서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1분기 마진도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이 71%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년 전의 75%에서 낮아진 수준이다.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70%대 초반의 총 마진도 대부분의 다른 반도체 회사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욱 강화해 중국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졌다.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모델과 같은 저비용 고성능 시스템의 등장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엔비디아의 칩을 비롯한 AI 관련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약세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시총은 …로 애플에 이은 2위를 기록 중이다.또 인공지능(AI) 열풍이 막 불기 시작했던 2년 전에 비해 5배 규모다.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최초로 3조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바 있다.
플레이그라운드의 사샤 오스토직 글로벌 파트너는 최근 주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며 "가능한 수준에서 최선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최근 하락세가 차익 실현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하며 "단기적인 급락과 급등은 펀더멘털이 아닌 감정과 인식에 따라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AI와 클라우드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욕구는 이해하지만 이는 견조한 (그리고 전 세계적인) AI 투자 속도와 엔비디아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손버그인베스트먼트의 션 선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엔비디아의 재무 실적이 견조했고 가장 중요하게 회사의 혁신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평가했다.그는 내달 열리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행사인 GTC 컨퍼런스가 열리는 만큼 실적의 모멘텀을 이어갈 추가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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