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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무분별한 역외상장 단속…미국 자본시장 참여 축소"

24일 중국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발언하고 있다.2024.09.24 /로이터=뉴스1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에 제동을 걸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최근 덩치가 작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IPO(기업공개)를 꾀하며 시세 조종과 투기의 재료로 쓰이는 사례가 빈번한 만큼 무분별한 역외상장을 단속하고,법퍼카 토토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자본시장 참여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FT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등 중국 규제당국과 가까운 4명의 관계자를 인용,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투기 우려와 미국과의 금융 관계 축소를 목표로 중국 정부가 이런 정책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FT 분석에 따르면,중국 정부가 최근 수년간 국내 IPO 통제를 강화하며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었다.실제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2023년 37개에서 지난해 61개로 증가했다.반면 같은 기간 중국 내 IPO 건수는 3분의 2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 중 상당수가 자본금이 적고 펀더멘털이 약해 투기 세력의 먹잇감이 된다는 게 중국 정부의 우려다.실제로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펌프 앤 덤프(pump-and-dump,헐값에 매입한 주식을 허위 정보로 폭등시켜 팔아치우는 행위)' 의혹으로 경고를 받았다.일례로 홍콩의 소형 증권사인 매직엠파이어글로은 2022년 나스닥 상장 직후 공모가의 60배까지 치솟았지만,이사비 토토불과 1주일 만에 주가가 95% 폭락했다.

티안 후우 TH캐피탈 CEO(최고경영자)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많은 수가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넣기에는 너무 작다"며 "이런 주식들은 손쉬운 시세 조종의 대상이 된다"고 FT에 말했다.또 앤드류 콜리어 하버드케네디스쿨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 자본시장에 더 많은 참여를 원하지 않는다"며 주가 변동성이 높은 일부 중국 기업들로 인해 국가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을 걱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승인한 미국 IPO 신청 비율은 2024년 상반기 22건에서 하반기 11건으로 반토막 났고,올해는 '더 엄격히 통제'해 사실상 제한한다는 게 FT의 평가다.

CSRC에 정통한 관계자는 FT에 "중국 규제당국은 왜 이런 기업들이 해외 상장을 요구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IPO 관련 변호사들은 중국의 기업고객이 CSRC로부터 미국 상장 승인을 받는 데 1년이 걸릴 것이라며,고작 2개월이 걸렸던 과거와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올해 더 많은 대형 본토 상장 기업들이 홍콩에서 2차 상장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FT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추진하는 200억달러 규모 홍콩 상장이 이런 변화를 반영하며,바카라 게임 산타카지노올해 홍콩의 자금조달 활동이 급격히 활성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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