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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집회 참석자 간 충돌 우려 경찰 200명 투입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하루 앞둔 24일 부산대학교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와 이를 규탄하는 집회가 연이어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부산대생 30명은 부산대 정문에서 시국선언을 위한 집회를 열어 "진리와 자유를 지킬 당신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회에는 '줄 탄핵이 국정마비','법치정의 회복하라' 등 내용이 적힌 피켓,토토끊기태극기,성조기를 들고 있는 시민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이들은 '탄핵 무효','국민 주권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런 가운데 몇몇 언론사를 향해서는 "공정보도"를 연호하는가 하면 욕설를 내뱉으며 "저리 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탄핵 반대를 주장한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 선포 이후 야당은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며 대통령을 탄핵시켰다"며 "그러나 계엄은 국민에게 야당의 입법 폭주,부정선거,부패한 언론과 사법부의 행태를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윤석열 행정부가 출범한 뒤 검사,검찰총장,행정안전부 장관,방송통신위원장,감사원장,대통령,한덕수 권한대행 등 29번의 탄핵을 남발했다"며 "또 간첩법 개정 반대,양곡법,바카라 좋은 그림국회감청법 등 입법 독재로 국정 운영을 마비시켰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부산대 민주동문회,윤석열퇴진 금정비상행동 등 70여 명은 탄핵 반대 집회 장소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윤석열 내란 옹호 세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규탄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은 파면이다','국힘 폭망'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반민주 윤석열 내란 세력을 규탄한다','내란주범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친위쿠데타 내란주범 윤석열을 옹호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서울대,고려대에 이어 부산대 앞에서도 학생 집회를 빙자해 열리고 있다"며 "이들은 계엄을 옹호하며 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관을 향한 폭력적 언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군인을 앞세워 국회를 유린하고 국회의원들이 표결을 못 하도록 강제로 끌어냈다"며 "국회 대체입법기구를 만들기 위한 예산편성을 지시하는 등 내란을 도모했음이 확실히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진행된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규탄 집회를 바라보며 '시끄럽다','이재명 간첩' 등을 외쳤다.이에 규탄 집회 참가자들은 '말하지 말라'고 답하거나,경찰에 '앞선 집회의 시간이 끝났으니 얼른 해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들 집회에 앞서 이날 낮 12시에도 부산대 정문 앞에서 부산대 학생 30명의 '탄핵 반대 시국선언 규탄' 집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날 불안한 밤을 보내야 했다"며 "그러나 윤석열을 비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탄핵 문제는 여야 담론이나 색깔 문제가 아닌 국민이 용서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문제"라며 "윤석을 옹호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이날 부산대는 외부인 난입이 우려됨에 따라 경찰에 시설물 보호 요청을 했다.이에 경찰은 2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집회 참석자 간 충돌을 막고 인근 도로를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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