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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되고 있다.이 누리호 잇는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하는 사업이 대수술에 돌입하며 중단될 전망이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또다시 중단이다.약 2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K로켓 사업이 최대 1년간 멈춘다.차세대발사체 재사용화를 위한 사업계획 변경에 들어가면서 사업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암울한 현실이다.앞서 차세대발사체 사업은 공동 사업 참여자인‘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지식재산권 갈등을 겪으며 지난 2년간 공회전해왔다.이 기간에 타국의 로켓들은 우주를 뚫을 듯 발사했다.매해 발사 횟수를 경신 중이다.우리는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에만 주목하지만,세부 워터 프론트 호텔 카지노일본 H3 등 국가 주도 개발의 성능 좋은 로켓들도 등장했다.

그런데 우리는 차세대발사체 개발 착수에만 1년이 더 걸린다고 한다.그간 우주항공청은 무엇을 했는가.개청 후 1년에 가까워 가지만 이제야 내놓은 결과물은 사업계획을 바꾸는 행정절차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과학계와 업계 관계자들은 우주청이‘몽상가’같다고 표현한다.외부에서는 치열한 시간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느긋하게 꿈을 꾸는 몽상가.

재사용화는 좋다.그러나 우리 상황상 재사용 로켓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한국은 지리적으로 발사가 불리한 곳이라는 것이다.타 지역보다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다.일본을 피해 로켓을 쏘고 돌아오게끔 해야 하기에 연료가 더 소모될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일반 로켓보다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그럼 이런 주장들은 이번 사업계획 변경을 결정할 때 논의됐을까.과학계와 업계 관계자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다.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는 얘기가 현장에서 들린다.

재사용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은 2030년대 중반 경쟁력 있는 로켓 개발을 목표로 둔다.스페이스X가 이미 수천 번 로켓을 쏘아 올렸을 약 10년 후 이 로켓이 업계에서 경쟁력을 가질지 의문이다.업계를 타깃으로 할지,도박 가수 정모안보 목적으로 소유에 의미를 둬야 할 지 따져봐야겠다.

의문투성이인 우주청 행보가 기자의 지나치고 과장된 우려로 그치길 바란다.K로켓이 먹구름을 뚫고 머나먼 우주로 날아가길.

과학기술부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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