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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없는 입법안들 보여주기식 발의 잇따라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트럼프 탄생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자."
"러시모어산에 트럼프 얼굴을 조각하자."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 이름을 트럼프 공항으로 바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공화당 의원들의 충성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자 기사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의 눈에 들기 위해 실제로 법으로 제정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법안(messaging bills)들을 발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나 폴리나 루나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주)은 러시모어산에 트럼프의 얼굴을 조각하자고 했고,토토 먹튀슬롯보증클라우디아 테니 하원의원(뉴욕)은 트럼프의 생일인 6월 14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자고 제안했으며,스포츠 배팅 하는법브랜던 길 하원의원(텍사스)은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을 도널드 J.트럼프 국제공항으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심지어 앤디 오글스 하원의원(테네시)은 "의회가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여줄 기회"라면서 미국 대통령의 최대 임기를 2회에서 3회로 늘리는 헌법 개정안까지 냈다.
이 법안은 연임 없이 재선한 대통령만이 임기를 3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이 개정안이 만약 통과한다면 임기를 3회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은 트럼프뿐이다.버락 오바마나 빌 클린턴 같은 '연임' 대통령들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WSJ은 트럼프에 대한 거리낌 없는 찬사가 담긴 이런 법안들은 현실적이기보다는 보여주기식이라고 비판했다.미국인들의 실생활과는 별로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조지 워싱턴도 죽은 지 80년이 지난 후에야 생일이 연방 공휴일로 지정됐으며,룰렛판 돌리기로널드 레이건 공항도 레이건이 퇴임한 지 약 10년이 지나서 이름이 붙었다고 WSJ은 언급했다.
러시모어산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등 역사적 업적을 보유한 단 4명의 얼굴만 조각돼 있다.
이 밖에 버디 카터 하원의원(조지아)은 트럼프에게 지지를 실어준다는 명목으로 그린란드의 이름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로 바꾸자는 법안을 발의했으며,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은 추후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미국만을 멕시코만으로 명칭을 되돌리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민주당에서도 가뜩이나 고물가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공화당이 경제 문제 해결은 뒤로하고 트럼프 아부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재스민 크로켓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은 "이 시국에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임대료나 식료품비를 줄이는 데 아무런 쓸모가 없는 무의미한 법안은 제출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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