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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구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독자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대구와 광주를 잇달아 찾는 등 진영 확장을 위한 예열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만을 남겨두고 사실상 세 불리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경기도독립기념관 건립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며 확고한 역사관을 공고히 했다.
김 지사는 '쪼개기' 광복절 행사로 논란일 당시인 지난해 8월 이종찬 광복회장 등을 만나 독립기념관 건립 의사를 전했다.그는 "윤석열 정부가 입힌 분열의 상처를 경기도가 치유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에는 광주와 대구를 넘나들며 지역적 한계를 깨고 '동서'를 아우를 수 있는 주자임을 과시했다.김 지사는 충청도 출신이다.
그는 2·28민주화운동 65주년을 앞둔 지난달 27일 대구를 찾았다.김 지사의 대구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참배한 뒤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특강했다.
이어 유력 정치인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한다는 TK(대구경북)의 '민심 1번지' 서문시장을 방문,그린 토토뜻밖의 환대를 받았다.경제관료 출신인 김 지사가 민생과 경제대책을 밝힐 때면 상인들 사이에서 "말 잘한다"는 등 호응이 쏟아졌다.
"김 지사처럼 정치인은 자고로 정직하고 청렴해야 한다"는 말도 터져 나왔다고 한다.서문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서문시장에 지사님 팬이 많고 굉장히 좋아한다"며 "외유내강,강단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대구 방문 보름 전인 지난달 13~14일에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를 찾았다.
그는 이 기간 광주성시화운동본부에서 '호남정신과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특강을 한 뒤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또 무등산에 있는 '노무현 길'을 걸었다.이 자리에서 지지자들이 함께 했다. 지난달 1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석자들과 함께 노무현의 길을 걷고 있다./경기도 
김 지사는 "노무현의 제2의 기적으로 반드시 이기는 길,일본 마작 역사그리고 새로운 길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지지자들 앞에서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것이었다.
지난 한 달 동서를 넘나는 김 지사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탄핵국면 이후 지지율이 주춤하자 '흑묘백묘론'에 이어 '민주당은 원래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말하며 보수진영을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내란 종식·민주 헌정 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서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 측은 "확장성 측면에서 극단적 비호감이 덜한 김 지사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높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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