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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종전협상에서 유럽 배제하면 지원 안 해"
"효과가 있는 유일한 안보 보장은 나토의 우산뿐"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반대한 것은 러시아의 논리에 휘둘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칼라스 대표는 27일(현지 시간) AFP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발발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우리가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되는 러시아의 이야기"라고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로 발발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에 동조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6일 각료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가 이 모든 것이 시작된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칼라스 대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종전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러시아에 양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강제로 점령한 러시아에게 우리가 왜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하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9·11 테러를 예로 들며 "테러 이후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과 마주 앉아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말했을 거라고 생각해보라.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칼라스 대표는 "우리(에스토니아)가 왜 나토에 가입했나.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러시아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효과가 있는 유일한 안보 보장은 나토의 우산뿐"이라고 강조했다.칼라스 고위대표는 냉전 시기 소련의 일부였던 에스토니아의 전직 총리다.에스토니아는 탈냉전 후인 2004년 나토에 가입했다.
칼라스 대표는 유럽이 종전 논의에서 배제된다면 휴전협상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그는 "전쟁 종식 협상에 유럽이 함께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제공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칼라스 대표는 "우리는 지정학적 힘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유럽의 독자 행보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