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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 개발행위 허가심의서 주민 민원에 제동
인근 주민들,프랑스 독일사업지 서‧북쪽 도로 확장 요구
시행사 “무리한 요구와 인허가 지연에 호텔 포기 검토”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에 최고 40층 규모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마지막 인허가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5성급 호텔 유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인근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주변 도로를 확장하라는 민원이 빗발치면서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 사업지 전경./박지윤기자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서구청 도시재생과에서는 지난 2일 농성동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올해 제5회 개발행위허가 심의’를 개최했다.해당 사업의 지목변경,프랑스 독일조경 등 개발행위 허가권을 쥐고 있는 서구청 심의위원 4명은 최근 사업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제기된 교통 흐름 악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청 도시재생과는 지난 5월 농성동 주상복합 단지 건설사업 계획 승인을 앞두고 시행사업자에게 두 차례에 걸친 주민 간담회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지난 5월 30일,프랑스 독일7월 3일 각각 열린 간담회에서 인근 주민들은 호텔과 아파트,오피스가 들어선 주상복합 단지가 지어지면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며 인접 도로를 4차선으로 시행사업자가 확장할 것을 주문했다.
지역주민 A씨는 “40층 건물이 올라가는데 주변에 자리한 1000여가구 규모 아파트 주민과 협의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며 “호텔,예식장,오피스,아파트가 들어온다는데 가뜩이나 좁은 도로가 완전히 마비될 수 있으니 도로를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사업 시행사업자는 서구청 도시재생과에서 개발행위 허가 심의 절차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서구청의 상급기관인 광주시청에서 교통영향평가,프랑스 독일건축경관통합심의 등 지구단위심의를 모두 통과했는데도 규정에 없는 주민 간담회를 두 차례 개최하는 등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광주시청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모든 심의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 민원을 핑계로 서구청에서 불필요한 토지 확보를 유도하면서 사업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토지 매입 비용도 수백억원에 달할 뿐 아니라 용적률 산정 등 인허가 절차를 다시 처음부터 밟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농성동 사업지와 맞닿은 서쪽 도로를 3차선으로 늘리도록 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는데,주민 민원을 수렴할 경우 4차선으로 늘려야 한다.또 다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업지 북쪽에 있는 길이 400미터,폭 6미터 도로를 확보해야 한다.
해당 시행사업자는 “주민들의 무리한 요구와 서구청 개발행위 허가 부서의 인허가 지연에 지쳐 호텔 유치를 포기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청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지난 2일 개발행위허가 심의 과정에서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논의한 것은 맞다”면서도 “서구청에서 개발행위 심의 통과 조건으로 시행사업자에게 토지 추가 확보 등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