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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가 딸을 향한 애정을 보여준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해당 글을 두고 "극도의 이기적인 언사일 수 있으나 여성 미성년자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본인이 몸소 알고 있기 때문에 방어 심리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5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 "(당시 사건을) 기억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딸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아버지가 됐을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성범죄자들은 가해 행위가 피해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당시에도 이 지역에서 '울산에서 온 얘가 이상하다' 피해자 책임론 같은 게 만연했을지 모른다"고 했다.그러면서 "가해자가 다수인 경우에는 '얘도 했고,쟤도 했고,18 이상형 월드컵그랬는데.내가 한 게 유달리 특별하냐' 이런 식으로 책임이 분산되고 공동화됐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A씨 등의 신상이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 의해 공개됐다.나락보관소가 지난 1일 공개한 A씨는 1986년생으로 경북 청도군에서 친척이 운영하는 유명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었다.해당 식당은 백종원 더 본 코리아 대표가 맛집이라며 극찬한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식당 평점의 최저인 1점을 남기며 '강간범이 요리하는 음식은 먹기 싫다',18 이상형 월드컵'피해자는 아직도 고통 속일 것','44명 모두 더한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 등의 리뷰를 남기며 비판했다.
특히 A씨는 현재 결혼해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네 인생에 걸림돌 다 없애주고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겠다","평생 옆에서 아빠가 벌어주는 돈이나 쓰면서 살아라.운동하고 관리 받으면서 아빠 등골 빼먹어라.그것밖에 바라는 게 없다" 등의 글을 올리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교수는 유튜버처럼 제3자가 신상공개를 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그는 "문제는 온라인상에서 과거에 실현되지 않았던 정의를 사적으로 누군가가 복수를 하고 복수를 당한 자가 또 반격을 하는 현상이 마구 일어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법질서가 우르르 다 무너지면서 엉망진창인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법질서가 엄격해야 되고,18 이상형 월드컵정의는 적정한 수준에서 확실하게 예외 없이 실현이 돼야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 사법 질서는 위기 상태"라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런 것들을 개인이 이렇게까지 문제를 삼는 데는 어떻게 보면 법질서의 엄중함을 되게 얕잡아보는 그런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락 보관소는 이날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에 가담한 44명의 가해자를 모두 공개하겠다며 가해자 공개에 대해 피해자 가족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제게 '(가해자 공개에 대해) 피해자에게 허락을 구했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다"며 "피해자 가족 측과 직접 메일로 대화 나눴고 44명 모두 공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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