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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 “8일부터 사흘간 총파업”
855명 임금협상 불발에 강경모드
사내 안팎 “명분·실익없어”우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오는 8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을 예고한 것을 두고 우리 경제 근간인 반도체 수출 불씨가 조금씩 살아나는 와중에‘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2만7000여 임직원 가운데 연봉 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강성 조합원 855명에 대한 보상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내민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내 안팎에서는 “명분도,칼리아리 대 볼로냐실익도 없는 파업을 강행해 봐야 기존 연가투쟁처럼 반향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전삼노는 총파업 선언 하루 뒤인 2일 조합원 2만8397명(지난달 29일 기준)을 대상으로 상세 지침을 전달했다.오는 8∼10일 무노동·무임금 원칙으로 1차 총파업을 진행한 뒤,칼리아리 대 볼로냐그다음 주 5일간 2차 행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삼노는 앞서 회사와 세 차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며 양측은 일회성 여가 포인트(50만 원) 지급,칼리아리 대 볼로냐노사 상호 협력 노력 등에 대해선 공감대를 이뤘다.노조는 이 과정에서 올해 연봉 인상률 3%를 거부한 강성 조합원 855명에게 보다 높은 임금 인상률을 적용하고,칼리아리 대 볼로냐동시에 성과급 기준도 개선해 달라고 추가로 요구했다.삼성전자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산업계 관계자는 “잠정 합의를 본 중노위 조정회의안에 대해 강성 조합원들의 반응이 부정적이자 집행부가 돌연 총파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며 “3% 남짓에 불과한 강경파에 조합원 전체가 끌려다니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부 직원에 대해서만‘추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등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세운 것을 두고 조합원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한 전삼노 소속 조합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블라인드’삼성전자 게시판에서 “나부터가 문화공연(5월 24일) 때도 눈치 보였고,칼리아리 대 볼로냐아직은 가입만 하고 소극적으로 활동 중”이라며 “지금 파업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에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최대 5조 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따라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긍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노조 이기주의에 모처럼 되살아난 사기가 발목 잡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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