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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도 체감온도가 섭씨 37도까지 올랐죠.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와 사망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피해가 앞으로는 더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온단 점인데요.
전문가들은 폭우·태풍과 같은 다른 재난·재해보다 폭염이 더 파멸적이라고 경고합니다.
김민욱 환경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이글이글 끓는 도로.
오토바이가 달립니다.
배달노동자 이용식 씨.
[이용식/배달 노동자]
"지옥이 있다면 이게 지옥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바닥이 너무 뜨겁습니다."
이날 서울 강남의 낮 최고 기온은 36.8도,도로 표면은 40도를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건물 관리인들은 배달 노동자들에게 화물용 엘리베이터 이용을 요구합니다.
[이용식/배달 노동자]
"에어컨 안 되고 밀폐된 공간에 있으면 (배달 노동자들끼리) 몸만 살짝 부딪혀도 서로 욕을 하고 싸우는 현실입니다."
배달 노동자 상당수가 두통이나 어지러움과 같은 이상 증상을 경험했습니다.
배달 노동자 뿐 아닙니다.
폭염은 모두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윤간우/녹색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폭염으로 땀을 흘리면) 우리 몸에 체액,혈류가 부족하게 되거든요.각 장기의 기능들이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연령층이 위험합니다.
보행 의자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충남 태안의 한 비닐하우스.
며칠 전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열사병으로 추정됐습니다.
[윤간우/녹색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만성질환,드퀘11 카지노 잭팟장기에 문제가 있었던 분들은 그런 영향들이 훨씬 커져서 고연령층이 위험하게 되는 거고요."
올해 온열질환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는 모두 22건.
온열질환자 신고도 2천5백 명을 넘었습니다.
서울의 체감온도 35도 이상 일수는 8~90년대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불과 20년 만에 한국의 만 65세 이상 폭염 관련 사망은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세계 평균보다도 높은 비율입니다.
문제는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점입니다.
10년 전 연구에선 2060년까지 전국 7개 대도시에서 예상되는 폭염으로 인한 65세 이상 조기 사망자가 최대 22만 2천 명으로 추정됐습니다.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최대 약 106조 원에 달했습니다.
[이나영/국민대 연구교수]
"(생명 가치를) 경제적 방법으로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는 거죠.조금 냉정할 수도 있는데,사실 제 연구에서도 조금 작게 추정된 거예요."
폭염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소개된 책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폭염은 자살률과 임신부의 유산 위험을 높이고 아동의 시험 성적은 떨어트립니다.
총기사고,성범죄,폭력 사건의 증가도 폭염과 연관성이 나타났습니다.
인명 피해,건강 악화 그리고 또 이 모든 일들의 사회적 비용을 따지자면 그 규모는 어머어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나영/국민대 연구교수]
"(다른 재난 재해의) 경제적 피해 비용과 비교를 했을 때 훨씬 더 큰 범위를 차지하는 재난 재해가 폭염이라서‥"
파멸적인 피해를 줄이려면 대책이 시급합니다.
특히 고연령층,드퀘11 카지노 잭팟실외 노동자들,저소득층에 대한 맞춤 지원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앞으로의 여름들은 분명히 이번 여름보다 더 뜨거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이관호 임지수 /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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