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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 정원 확대 분석 설명회
이공계 특성화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중도 탈락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권의 의대 쏠림 현상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오늘(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올해 자퇴와 미복학 등으로 인한 중도 탈락 학생(2023년 기준)은 130명으로 지난해 125명(2022년 기준)보다 늘었습니다.
2019년 76명,2002년 월드컵 징크스2020년 145명,2002년 월드컵 징크스2021년 100명 등으로 5년 간 중도 탈락 학생은 576명에 달합니다.
KAIST 측은 자퇴 원인을 분석하지 않기 때문에 이유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입시업계에서는 상당수가 의대 진학을 위해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년 KAIST 등 4개 이공계특성화대학 중도 이탈자는 268명으로 전년(187명)보다 43.3%나 늘었습니다.
올해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의 영향으로 이런 경향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공계특성화대학은 영재학교와 과학고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일반고에 비해 의대 준비가 수월한 만큼 이탈자가 많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AIST의 경우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를 유형별로 보면 2023년 기준 과학고가 53%로 가장 많고,2002년 월드컵 징크스영재고가 19.5%를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27.5%는 공·사립 자율고를 포함한 일반고 학생입니다.
영재학교·과학고의 고3 재학생이 의대에 지원하는 경우 교육비 환수 조치 등 불이익이 있지만,2002년 월드컵 징크스재수생·반수생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경우 학교 측에서 별다른 제재를 할 수 없어 일단 KAIST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 진학한 후 재수나 반수를 통해 의대로 가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대 의과대학 정시모집 합격생(40명) 가운데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이 10명으로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의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 인원은 2022학년도 9명,2023학년도 5명,2002년 월드컵 징크스2024학년도 10명으로 최근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득구 의원은 "한국과학영재학교 입시요강에는 자체 규율로 의대·한의대·치대 지원을 못하게 돼 있지만 법적으로 강제하는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면서 "의대 증원은 큰 틀에서 동의하나,2002년 월드컵 징크스과학고와 영재학교는 자체 설립 목적에 맞도록 운영돼야 하며 학문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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