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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가 다음 주 전체 휴진을 예고하자,정부가 환자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료 예약을 취소하는 건 진료 거부라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의사협회는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면 집단 휴진을 재검토하겠다며 정부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서울대병원 일부 교수들은 예약 환자들의 진료 일정을 직접 조정하고 있습니다.
병원장이 직원들에게 교수들을 돕지 말라고 지시했고,진료 변경 결재도 보류하기 때문입니다.
진료 예약이 많은 교수일수록 예약 조정 뒤 휴진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도,벨기에 월드컵 예선교수들의 휴진 참여 의지는 높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교수는 "처벌을 각오하고,휴진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고,다른 교수도 "휴진 강행으로 징계받으면 미련없이 그만두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교수들이 환자 동의나 치료 계획 제시 없이 일방적으로 진료 예약을 취소하는 건 진료 거부 행위라고 보고,이런 의사 노쇼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일방적으로 진료 예약을 취소하는 것은 의료법 제15조에서 금지하고 있는 진료 거부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빅5' 병원들과 전국 의대 교수 협의회에 이어 수술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마취통증의학과,응급의학과 의사들도 오는 18일 휴진을 결의했습니다.
다만 응급,벨기에 월드컵 예선분만,중증환자 등에 대한 진료는 차질 없이 진행될 걸로 보입니다.
의사협회는 의대 교수 협의회와 연석회의를 한 뒤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다면 전체 휴진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이번 주말까지 정부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전국의 휴진 사태는 막을 수 없습니다.정부가 답을 주실 시간입니다.]
의협은 앞으로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자신들도 단일화하겠다며,휴진 철회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정리해 늦어도 내일(14일) 오전까지 정부에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단 전공의협의회 대표는 단일화에 합의한 적 없다며 임현택 의협 회장이 여전히 전공의와 학생만 앞세우고 있다고 공개 비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벨기에 월드컵 예선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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