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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태권도장 다니던 5세 아이 '의식불명'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를 심정지 상태로 빠뜨린 관장이 14일 오후 경기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경기 양주에서 한 30대 태권도 관장이 5살 어린이를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아이 부모가 비통한 심경을 담은 글이 공개됐다.
어머니 "아이 뇌사상태.심정지 언제 올지 몰라"
15일 해당 태권도장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식불명에 빠진 5세 남아 A군의 어머니 B씨의 글이 올라왔다.
B씨는 "12일 아침까지 멀쩡히 유치원에 가고 물놀이를 하던 내 아이가 태권도장에서 의식불명으로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뇌는 기능을 정지했고,
아시안컵 황인범아이 얼굴은 모든 혈관이 터져 있었다"며 "현재 OO(A군)이는 뇌사상태이며 약물로 억지로 심장이라도 자극하고 있지만 언제 심정지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 저희 온 가족과 친척들은 마지막으로 OO를 만나기 위해 모여 있다"고 전했다.
이어 "(A군은) 현재 보고 듣고 느끼지 못하는 빈 껍데기로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며 "(저는) 겨우 정신줄을 부여잡고 아이 옆에 있다"고 했다.
긴급 체포된 관장 "장난으로 그랬다" 고의성 부인
앞서 태권도장 관장 30대 C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양주 덕계동 소재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2020년생 A군을 들어 올려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10분 이상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씨는 A군이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고,
아시안컵 황인범A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하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태권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해 CCTV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A씨로부터 자녀가 학대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은 A씨의 추가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태권도장에 다니는 관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A군이 다니던 태권도장은 사건 이틀 뒤 SNS를 통해 학부모들을 상대로 입장문을 냈다.
도장 측은 "너무나 가슴 아픈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무엇보다 아이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만 바라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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