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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M&A 보단 확실히 성공할 게임 신중하게 만들어 회사 가치 높일 것"
내달 2~3일 일반 투자 청약…7월 초 상장
공모 희망가 4만7000원~6만원…시가총액 3조 웃돌듯
코스피(KOSPI) 상장을 추진 중인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가 "상장 후에도 개발 중심 회사로의 정체성과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프트업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상장 후 파이프라인을 다량으로 늘리거나 적극적인 M&A(기업 인수합병)로 몸집을 불리기 보다는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신중하게 만들어나가겠다"면서 "상장을 통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믿을 수 있는 회사가 돼 좋은 개발자를 영입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모바일,렛츠 풍어기원PC,콘솔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지난 2016년 첫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에 이어,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와 올해 '스텔라 블레이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국내 최고 수준의 게임 개발 능력을 인정받았다.
역동적인 플레이와 고품질 3D 그래픽에 중점을 둔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플랫폼을 통해 지난 4월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미국,영국,캐나다,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안재우 시프트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니케는 글로벌 톱5에 들어가는 서브컬처 IP"라며 "지난해 매출 1686억원을 달성했는데,올해에는 4월까지 5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이 전망된다"며 "내러티브 중심의 세계관 확장과 주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통해 유저들의 지속적인 참여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해선 "현재 전문 평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 이용자 평가에서 역대 PS5 게임 중 1위인 9.2점의 평점을 기록하며 PS5 타이틀 중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며 "누적 판매량은 현재 100만 장을 돌파했다.글로벌 대형 프랜차이즈 IP로서 첫 발걸음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김형태 대표는 차기작에 대해서도 "브랜드 가치를 위해서 소액결제나 유저들이 거부감을 가질만한 여러 요소를 최소화해 반영할 예정이다.유저를 위한 게임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시나리오나 스크립트,렛츠 풍어기원번역 등의 품질을 보다 강화해서 모두가 만족할만한 타이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IP(지적재산권)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 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의 총 공모주식수는 725만주로 전량 신주이며,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원~6만원,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오는 6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7월 2일과 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7월 중 상장 예정으로,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제이피모간증권회사,NH투자증권이며,렛츠 풍어기원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안 CFO는 "지난해 EBITDA 마진율은 67%로,국내외 유수 게임사들의 이익률이 50%를 넘는 일이 흔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며 "지난 4월 공개한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과가 반영되는 올해 회사의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시프트업의 2대 주주는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의 자회사 에이스빌이다.공모 후 지분율은 35.03%이며,렛츠 풍어기원상장 후 6개월 동안 보유해야 할 의무를 갖는다.
민경립 시프트업 부사장은 " 현재 텐센트가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이와 무관하게 시프트업은 경영상 독립적으로 운영 중이다.주주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면서 "(상장 후 6개월 이후) 텐센트 지분의 향후 향방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지만,렛츠 풍어기원경영진을 비롯한 양사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기 때문에 투자자로서의 관계 역시 오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