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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최근 미국 내 소비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반면 최근 통화 긴축 완화를 실시한 유로 지역 내 소비는 점차 개선세를 나타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이에 따라 한국의 대미 소비재 수출 증가세가 다소 잦아들고,스웨덴컵유로 지역에 대한 수출이 늘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6일 발표한 '미국과 유로 지역의 소비 흐름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두 지역의 엇갈린 소비 흐름에 관해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 소비는 올해 들어 재화 소비와 저소득층 소비를 중심으로 약화했다.고물가·고금리 영향이 누적된 데다 그동안 소비 모멘텀을 지지해왔던 초과 저축(장기 추세를 웃도는 저축)이 대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다.
소비자 심리 역시 고물가에 대한 가계 부담 증대,스웨덴컵실업률 상승에 따른 고용 악화 우려 등을 반영해 상당 폭 나빠졌다.
반면,스웨덴컵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과 달리 장기간 부진을 지속해온 유로 지역의 민간 소비는 최근 '전환점'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물가상승률 둔화에 힘입어 가계 실질소득이 증가세로 전환했고,향후 재화 소비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긴축 완화는 내구재 중심의 소비 개선 효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한은은 "우리나라의 대미 소비재 수출 증가세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간 부진했던 유로 지역에 대한 수출이 시차를 두고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