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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00만여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과거 희귀암 투병 중인 치킨집 사장 부부를 도운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쯔양은 2020년 12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의 한 치킨집에 직접 방문해 치킨을 대량 구매해 실시간 먹방을 하며 구독자들에게 소개했는데,사장 부부는 약 4년만인 한 달 전 “암이 재발했지만 잘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쯔양이 옛날통닭 4마리를 사 간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다.이 글은 2020년 12월 30일 쯔양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가게에 있는 통닭 다 털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 내용을 요약한 글이었다.쯔양은 영상 초반 녹양동에 있는‘1번지 옛날통닭’을 소개하며 “사장님이 희귀암으로 몸이 많이 아프시다더라.큰 수술도 많이 하시고 되게 힘드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코로나19가 터져서 안타깝다.지금 배고프신 분들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이 치킨집을 운영하는 최미성,삼성 야구복정우신 부부의 사연이 이어졌다.아내 최 씨는 “생계 유지를 위해 치킨집을 열었는데 코로나19가 심해지며 운영이 힘들어졌다”고 했다.두 사람이 연애할 당시 남편 정 씨에게‘지방육종’이라는 희귀암이 발병했지만 두 사람은 결혼해 아이를 낳아 오붓한 가정을 꾸렸다.
그 뒤로 암은 3번 재발했고 정 씨는 총 5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화물차를 몰던 정 씨는 트럭을 팔고 빚을 내 치킨집을 열게 됐다고 한다.최 씨는 “건강을 찾아야 하는데 남편의 건강이 악화될까 봐 (걱정)”이라며 “지금도 장사가 안돼서 속상하지만 남편이 스트레스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정 씨는 “하루에 배달 하나도 안 나갈 때가 있다”며 “아내가 추운 겨울에 전단지 돌리고 있을 사람이 아닌데 남자 잘못 만나 고생하고 있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쯔양은 실시간 방송을 켜고 치킨집에 깜짝 방문했다.쯔양은 “포장해가도 되나요.몇마리 먹어야 하나요”라며 미리 튀겨놓은 치킨 6마리를 모두 달라고 했다.후라이드 치킨,양념 치킨을 골고루 구매해 종이상자 한 가득 담은 쯔양은 집으로 돌아가 먹방을 진행했다.먹방이 진행되는 동안 치킨집에는 배달 주문이 쇄도했고,치킨을 튀기는 중에도 계속 주문이 들어왔다.쯔양은 치킨을 모두 먹은 후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드시지만 다 같이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최 씨는 한 달 전 쯔양의 유튜브 채널에 방문해 이 영상에 댓글을 남기고 근황을 전했다.최 씨는 “오랜만에 저희 영상 다시 보러 들어왔다가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댓글 남긴다.저희는 열심히 잘 지내고 있다”며 “남편은 암이 다시 재발해서 최근 7번째수술을 했다.지금은 병원에서 다행히 수술 후 회복하고 있고,삼성 야구복퇴원은 못 했지만 여전히 남편은 씩씩하게 잘 견뎌주고 있다.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 영상을 다시 본 네티즌들은 “자기가 힘들 때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진정 선한 사람” “쯔양 잘 몰랐지만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걸 보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쯔양님 인성이 착하고 선해서 어른들도 영상을 챙겨보시더라.이번에 뉴스 뜬 거 보고 우리 부모님도 안타까워했다” “1000만 유튜버인 이유가 있다.보면 볼수록 사람이 진국이다” “평소 자신의 행실이 본인이 힘들 때 도움의 손길로 돌아온다더니 쯔양이 딱 그런 모습” “남의 행복 챙겨준 만큼 본인도 행복해지길”이라고 했다.
쯔양의 어려웠던 과거가 알려진 후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구독자 수는 11일 1010만명에서 13일 1040만명으로 이틀만에 30만명이 늘었다.그동안 쯔양을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그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구독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