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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수십만이 신사 찾아와 괘씸한 짓"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2월부터 한국인 출입 금지 팻말을 내건 일본 쓰시마섬의 와타즈미 신사 관리자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한국인 방문객이 일본 문화를 경멸한다"라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자신을 와타즈미 신사 관리자로 소개한 히라야마 유이치는 일본 극우 매체 산케이신문과의 18일 자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민폐 행위는 일부가 아니다"라며 "일부 좋은 한국인은 있지만 대부분은 일본 문화를 경멸하고 존중도 없이 신사를 테마파크 구경거리로만 여긴다는 걸 오랜 경험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와타지마 신사는 세워진 지 1000년이 넘는 곳으로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신사 측은 무단흡연과 꽁초 쓰레기,육사오(6/45) 관람평폭언 등의 민폐 행위가 하루에 많게는 10건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히라야마는 "우리는 한두 사람만 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수십만 명의 한국인이 이곳을 찾아 괘씸한 짓을 하는 셈이다.신관으로서는 정신도 육체도 지쳤다"고 토로했다.
그는 초대 일왕의 어머니로 알려진 바다의 신 '이소라 에비스'의 신체석에 한국인 방문객들이 돌을 던졌다며 "일본 전통문화를 폄훼하고 다른 나라의 소중한 문화를 마음대로 다루는 자세는 심히 유감이며 분노와 함께 여러 생각이 치민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한국인 출입 금지 팻말이 차별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무관심이 불러오는 방일객의 오버투어리즘(관광공해)을 직시하지 않고 현상을 긍정하는 건 국익도 잃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히라야마는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 관광객들이 신사를 찾아 주길 촉구했다.그는 "일본인이 무관심을 그만두고 100년 후와 1000년 후의 일본을 생각해 대마도라는 섬에 눈을 돌려주면 관광 공해 대책이나 국방에도 연결될 것"이라며 "꼭 많은 일본인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