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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수도권 2749가구 입주
서울 아파트 전세 6억원대
"내년 서울 입주 2만가구 수준"
"전세수요 매매시장에 유입될 수도"
전세시장 공급 부족으로 인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하고 있다.이달 수도권 입주 물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가운데 내년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전세사기 여파로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까지 겹치면서 매매시장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4.1포인트 오른 142.3을 기록했다.이는 지난 2021년 10월(162.2)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전세수급지수는 0~200 범위로 나타나며,마벨리에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상태라는 뜻이다.한국부동산원의 통계도 비슷하다.부동산원의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상승 전환한 후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가격도 오름세다.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올라 전주(0.17%)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KB부동산도 5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가격을 6억477만원으로 집계했다.지난 2022년 6억원대에서 2023년 5억원대까지 내렸으나,마벨리에상반기께 다시 6억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서울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3만2759가구에서 올해 2만3830가구로 줄어든다.오는 11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1개 단지에서 1만2032가구 입주가 시작되지만,마벨리에이를 제외하면 신축 아파트 물량이 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특히 이달 입주물량이 크게 쪼그라든다.부동산R114는 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을 2749가구로 내다봤다.이는 전월 대비 1만가구 이상 줄어든 수치이자 동월 기준 2013년 이래 최저치다.
내년 입주 물량 역시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 2020년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의 4년 만기가 도래해 전세시장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갱신계약 시에는 보증금 상승이 5% 이내에 그친다.이에 신규계약에 4년간 상승분이 반영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달 입주물량 감소와 함께 갱신계약 종료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서울 입주 물량이 2만가구 수준임을 고려하면 전세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가 수요를 흡수하지 못한 영향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전세사기 문제에 대한 우려로 비아파트 시장이 전세 수요를 나눠받지 못하면서 물량부족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아파트 쏠림 현상이 입주물량 감소에 맞물리면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현재 금리가 유지될 경우 전세가격 상승세로 전세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서울의 경우 이로 인한 상승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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