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펜타스 조합은 지난달 분양가 심사를 신청하며 3.3㎡당 분양가를 약 7500만 원으로 제시했다.조합이 제시한 분양가와 최종 분양가가 차이가 많이 난 이유는 토지가격 때문이다.강남 3구와 용산구 등 분양가상한제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토지비와 건축비 등을 합산해 책정한다.래미안 원펜타스 토지비는 3.3㎡당 4169만 원으로 2021년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래미안 원베일리’(4203만 원)보다도 낮다.
이는 래미안 원펜타스 조합이 택지비 감정평가를 너무 이른 시기에 받은 탓이다.대개 재건축 조합은 분양 예정 6개월 전에 택지비 감정을 받는다.감정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택지비를 높게 인정받고,일반 분양가를 올려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래미안 원펜타스 조합은 2022년 선분양을 위해 2021년 택지비 감정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이후 시공사 교체 등을 둘러싼 각종 법적 다툼으로 분양 시기가 지연됐다.낮은 일반 분양가로 수익성이 하락하자 조합은 택지비 재평가를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서초구청은 재건축 시 택지비 감정평가는 한 번만 진행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이유로 거절했다.
단지 북쪽에 인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전용 84㎡가 최근 4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이를 감안하면 래미안 원펜타스는 2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이 예상된다.물론 입주 후 분양인만큼 계약금과 잔금 사이 기한은 매우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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