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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70억원대 마약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밀수 조직 관리책과 운반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성민)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밀수 조직 관리책 A씨(23) 등 15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공범 B씨(31)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간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2만1362g과 케타민 1492g,월드컵 최다골 선수합성대마 2300g 등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4개 조직에 소속된 이들이 밀수한 마약은 70억원 상당(소매가 기준)에 이른다.필로폰의 경우는 약 71만2000명이 투약 가능한 분량이다.
B씨 등 14명은 캄보디아에서 A씨 등 관리·공급책의 지시를 받고 복대,월드컵 최다골 선수여행용 가방,월드컵 최다골 선수운동화 밑창 등에 숨긴 마약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는 이른바‘지게꾼’역할을 했다.
이들 운반책은 많은 돈을 준다는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모집책에게 연락을 취했고 마약을 운반하는 대가로 1000만원을 받기로 한 뒤 범행에 가담했다.모집책은 당시 “해외에서 마약을 가져온 뒤 (야산에) 묻는 작업까지 할 사람을 구한다”며 “몇 년째 같은 방법을 쓰고 있을 정도로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유혹했다.
운반책 중 11명은 마약 관련 전과가 전혀 없는 초범,월드컵 최다골 선수4명은 고등학생 1명을 포함해 19살 청소년으로 조사됐다.4개 조직 중 한 조직의 윗선은 과거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를 유통한 공급책과 같은 인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반책을 모집해 비대면·점조직 형태로 마약 밀수가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마약류 암거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운반책이 구속되더라도 개의치 않고 소모품처럼 이용‘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공범 3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한 상태”라며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인천지역 수사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해 마약 국내 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밀수사범을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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