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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종교활동을 빌미로 용돈을 받아 갔던 아내가 알고 보니 뺑소니 살인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전 남편의 '옥바라지'를 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주말 빼고는 모든 여가 시간을 신앙생활에 쓰는 아내를 둔 남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의 아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빠짐없이 교회에 나갈 정도로 신앙심이 깊었다.
A씨는 가끔 도가 지나친 아내의 모습을 보고 가끔 걱정하기도 했지만,오직 남편이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니 이해했다고 한다.
이들의 평온했던 결혼생활은 어느 날 카드 대금 상환을 독촉하는 통지서가 날아오면서 깨지기 시작했다.
생활비가 연체되자 아내는 "(A씨가 준 돈으로) 헌금을 냈다.지출 순위가 바뀐 것뿐"이라며 상의도 없이 생활비를 마음대로 헌금으로 쓰고선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급기야 아내는 시어머니의 요양비까지 손을 댔다.참다못한 A씨가 질책하자 "여기 막고 저기 막다 보면 연체될 수도 있는 거 아니냐.날 도둑 취급하는 거냐.헌금은 당신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다음 날 아내는 집에 있는 돈과 패물까지 들고 가출했다.A씨는 탐정들에게 아내의 뒷조사를 의뢰했고,아내의 충격적인 실체를 알게 됐다.
탐정들의 조사 결과 아내가 간 곳은 교회가 아닌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들을 '옥바라지'하는 인터넷 카페의 오프라인 모임이었다.
알고 보니 아내는 오프라인 모임에서 활동하며 평일마다 음주 운전 뺑소니 살인으로 수감된 전남편의 면회를 가고 있었고,'종교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영치금을 지원해 주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가 '종교 헌금' 명목으로 가져다주던 영치금도 모자라 전남편은 뻔뻔하게 월 200만원씩을 부탁했다.
박민호 탐정은 "교도소에서 두목 같은 간부급들은 자기 것만 쓰는 게 아니라 조직까지 다 챙긴다.한 달에 많으면 몇천만 원까지 쓴다"며 놀라운 현실을 알려줬다.법률자문인 남성태 변호사는 "한 번에 넣는 금액은 최대 300만 원이지만,입금 횟수나 기간의 제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내를 찾아간 A씨는 아이를 생각해 이혼을 미뤘다.하지만 아내는 전남편이 출소하자 그와 살림을 합쳤고,636회 로또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미안함에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A씨의 부탁에 탐정은 마지막으로 아내와 A씨의 만남을 주선했다.아들과 함께 온 A씨는 아내에게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닌 거야?"라고 걱정하기에 바빴다.
A씨는 자신을 속이고 떠났던 아내에게 크게 실망했지만,636회 로또끝내 용서하고 아들을 위해 다시 가정을 합치기로 했다고 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여자가 자식을 바로 키울 수 있을까?남편이 바보다" "세상에 별의 별 일이 다 있다" "실화라는 게 어이없다" "고구마 10개 입에 넣고 물 안 마신 기분이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