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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술자리 없었다" 취지 증언할 듯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발단이 됐던 첼리스트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민사 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첼리스트 A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정하정)에 증인 출석 의향서를 제출했다.앞서 김 전 의원과 유튜브 매체 더탐사 등을 상대로 1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던 한 전 위원장은 지난 6월 A 씨를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7월 19~20일 한 전 위원장(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sc 브라가 경기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A 씨가 전 남자 친구 이 모 씨와의 통화에서 "내가 술자리에서 윤석열과 한동훈을 봤다"고 말한 것을 의혹의 근거로 내세웠다.이 씨는 해당 녹취를 더탐사에 제보했다.A 씨는 이에 대해 '귀가가 늦은 이유를 남자 친구에게 둘러대려 거짓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sc 브라가 경기더탐사는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김 전 의원 역시 이를 2022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은 같은해 12월 김 전 의원과 더탐사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하고 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이후 경찰은 수사를 통해 술자리 의혹을 허위 사실로 판단하고 김 전 의원과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현 뉴탐사 선임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검찰은 강 전 대표와 이 씨가 A 씨를 협박했다는 강요미수 혐의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이들은 2022년 10월 국감 전후로 A 씨에게 수차례 연락해 '술자리가 존재했다'는 취지로 밝힐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A 씨는 올해 5월 서울중앙지법에 뉴탐사와 강 전 대표를 상대로 방송(보도)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A 씨는 "2022년 11월 경찰에 출석해 '전 남자 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하는 등 해당 의혹이 허위라고 여러 번 밝혔다"며 "그럼에도 강 전 대표 등이 몰래 녹음한 사적 대화와 통화 녹음 등을 지속해서 방송해 A 씨는 심한 모욕·비방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A 씨는 증인으로 참석하는 민사 소송에서도 이 같은 취지로 '술자리는 없었다'고 증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