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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023년 6월 JV 출범 5주년 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 항공사업은 전 세계를 운항하며 이어주는 경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때문에 각국 현지 정세와 문화,
사진으로 위치찾기분위기 등에 민감하다.예상치 못한 이슈가 터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이런 특징 때문에 글로벌 기업 등과 협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국적 항공사 대한항공도 해외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영토를 넓혔다.이 과정에서 미국 델타항공과 설립한 조인트벤처(JV)는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8년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5년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항공사간 JV는 일반적인 형태와는 다르게 진행한다.흔히 JV의 경우 협업에 나서는 기업들이 지분을 태워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항공업계에서 말하는 JV는 항공노선을 공유하는 협업 체계를 의미한다.
양사는 JV 설립 당시 미주 290여개,아시아 80여개 도시 노선 운영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태평양 노선에서 공동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재무적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진행한다.이 같은 논의는 대한항공이 2013년 중단했던 델타항공과의 코드셰어(공동운항)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코드셰어 협정은 2016년부터 재개됐다.
코드셰어는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의 좌석을 빌려 자신의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다.델타항공은 당시 영업정책 변경을 이유로 대한항공에 미국 국내노선 코드셰어를 중단했다.그러다 이듬해 협력관계 회복을 추진하면서 코드셰어보다 한 단계 높은 레벨의 JV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앞서 대한항공은 2000년부터 델타,에어프랑스,
사진으로 위치찾기에어로멕시코 등과 스카이팀을 발족하는 등 협업 체계를 꾸려왔다.
양사는 2017년 JV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듬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JV는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운영 전략을 공유하고 일정도 조정하며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도 공유한다.수익과 비용을 기여도에 따라 명확하게 배분하기 때문에 제휴노선의 범위도 넓게 가져간다는 장점이 있다.또 신규 기재를 투입하지 않아도 안정적 탑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
양사는 JV 설립에 따라 미주~아시아 운항 노선을 확대하고 코드셰어와 네트워크 협업을 강화했다.영업과 마케팅,서비스 부문에서 공동 판매 등 활동을 전개하고 환승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는 등 협력 기반을 다졌다.대한항공은 당시 JV가 도출하는 시너지를 활용해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비교해 북미 노선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JV 효과는 실제 성과로 반영됐다.JV 승인을 받은 2018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13조116억원을 기록했다.그해 여객노선 수익은 전년보다 10% 늘었고 화물노선 수익은 7% 증가했다.이듬해 일본과 홍콩의 정세 불안 등의 영향으로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여객노선 수익은 0.4% 증가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해 6월 기준으로 양사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승객은 5년 전보다 40% 이상 늘었다.특히 2020년 항공업계 큰 타격을 입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JV를 활용해 수익 이상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대한항공인 추진 중인 아시아항공의 합병 작업에서 델타항공을 강력한 우군으로 확보했다.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미디어데이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지지하고 있다"며 "양사의 통합이 고객에게 혜택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아울러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 최고의 허브 공항으로 자리잡는데도 공헌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에서 JV는 특정노선을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하는 협업 체계를 말한다"며 "법인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수익과 비용을 함께 공유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코드셰어가 좌석을 공유하는 수준에 그치는 반면 JV는 이 같은 협력 수준을 넘어서는 단계"라며 "그동안 델타항공은 일본을 중심으로 노선을 꾸렸는데 JV를 계기로 인천공항을 허브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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