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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주관사 하나→삼성證 교체
4월 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 무산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 악화
[서울경제]
국내‘메가 스팩(공모 규모가 수백억 원대인 스팩)’1호 합병에 도전했다가 고평가 논란에 상장을 자진 철회한 피아이이가 상장 주관사 교체 후 코스닥 직상장에 도전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아이이는 지난 9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지난 4월 공모액 400억 원의 하나금융25호스팩(435620)과 합병이 무산된 지 약 4개월 만이다.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은 비상장회사와의 인수합병(M&A)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명목상 회사다.
당시 피아이이는 스팩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메가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이 무산됐다.피아이이가 제시한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아 스팩 주주들의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였다.
피아이이는 최초 합병 결정 당시 회사 기업가치를 4888억 원으로 제시했다가 스팩 주주들의 반대가 거세자 4017억 원→3760억 원→3189억 원→2703억 원까지 눈높이를 낮췄다.하지만 이 역시 주가순이익비율(PER)이 37.6배에 달했고,실시간 배팅결국 하나금융25호스팩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폐기됨에 따라 상장이 철회됐다.
피아이이는 올해 코스닥 중소형 기업공개(IPO)가 호황을 보이자 시장으로부터 직접 기업가치를 평가받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했다.상장 주관사는 기존 하나증권에서 삼성증권(016360)으로 교체했다.피아이이는 2차전지 검사장비를 개발·공급하는 기업인데,실시간 배팅테크(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고 2차전지 관련 기업 상장 실적을 다수 보유한 삼성증권이 상장 파트너로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최근 IPO 시장의‘옥석가리기’가 심화한 가운데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한 피아이이가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피아이이의 지난해 매출은 858억 원으로 전년(554억 원) 대비 54.9%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1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줄었다.순이익도 70억 원에서 55억 원으로 감소했다.이는 판관비(판매비와관리비)가 90억 원으로 전년(45억 원) 약 두 배 증가한 때문인데 직원 급여(28억 원),지급수수료(11억 원) 등이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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