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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 사망·8명 부상·1명 실종
검경 수사본부,합동감식 진행
고용부,중처법 위반 여부 조사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성시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25일 오전 정확한 화재의 원인을 밝히고 남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한다.경찰과 검찰이 전담 수사본부를 편성하는 한편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소방당국과 고용노동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피나클 베팅국토안전원,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감식에 들어갔다▶관련기사 2면
수사본부는 이날 합동감식에 6개 기관 30여명이 참여해 최초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앞서 경찰은 이번 화재 발생 사건의 수사를 위해 형사기동대 35명,화성서부경찰서 형사 25명,과학수사대 35명,피나클 베팅피해자 보호계 25명 등 13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이번 배터리 공장 화재는 24일 오전 10시 31분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완전 진화는 22시간여 만인 25일 오전 8시 45분에야 이뤄졌다.이날 화재로 근로자 2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실종자는 1명이다.사망·실종자들 가운데 18명은 외국 국적(중국 17명,피나클 베팅라오스 1명)이며 귀화자를 포함한 한국인은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공장에 있던 1개의 리튬 배터리에서 불길이 시작됐다 다른 배터리로 옮겨붙으며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공장 안에는 리튬 배터리가 약 3만 5000개가량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화재가 발생한 공장 건물 2층에는 외부로 연결된 출입 계단이 2개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나,해당 장소에서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 등을 하던 사망자들은 미처 이 계단을 이용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25일 오전 브리핑에서 김진영 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아침 6시부터 인명 수색을 진행하고 있고,시신을 탐색할 수 있는 인명 구조견 2마리를 1차 투입해 수색했다”며 “9시부터 구조견을 2차로 투입해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오전 10시 30분부터 6개 구조대 35명을 투입해 경찰 과학수사대 등이 합동으로 정밀 수색에 나섰다.
한편 검찰과 고용노동부도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현장에 감독관을 파견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민길수 고용노동부 중부지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종자 1명을 포함한 23명 중 대부분이 외국인이며 이중 중국인이 다수”라며 “유가족 확인을 위해 화성서부경찰서에서 재해자와 유가족의 DNA를 대조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이어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유가족 및 재해자에 대한 보상 및 안내,애로사항 파악을 위해 감독관 및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를 장례식에 상주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화성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희생자,유가족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특히 외국인 노동자의 희생이 컸던 만큼 외교부 등에서는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과 관련 국가 공관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상황 안내부터 부상자 치료,희생자 장례,피해보상까지 모든 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며 이 같이 당부했다.
화성=이용경 기자·차민주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