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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16일(현지 시간) “극단주의 세력이 권력의 문턱에 와 있다”며 젊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이달 30일 프랑스 조기 총선을 앞두고 극우 세력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음바페는 이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오스트리아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서 있다”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세대인 청년들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 유럽의회 선거 결과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집권 르네상스당을 누르고 압승을 거두자,카이란 자막자국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프랑스는 4월 여론조사 결과에서 18~25세의 32%가 RN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청년층의 극우 세력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
음바페는 “17일 오스트리아와의 첫 경기보다 선거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전날 프랑스 국가대표팀 동료인 마르쿠스 튀랑(27·인터 밀란)이 “RN이 집권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그의 발언은 지나치지 않았다”고 두둔했다.음바페는 “투표를 통해 극단적이고 분열적인 세력에 맞서야 한다”며 “내가 7월 7일(2차 투표일)에도 프랑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우리는 축구선수지만 프랑스 시민이기도 하다”며 “선수들의 발언을 존중한다”고 말했다.프랑스축구협회도 성명을 내고 “협회는 중립 의무를 지니나,카이란 자막선수들은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음바페는 7월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엔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속팀 입장은 매우 확고해 (올림픽엔)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팬의 입장에서 올림픽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