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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의회가 감투싸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의회는 국민의힘 내분으로 의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의원 11명이 26일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 선출과정에서의 파행과 관련해 동료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신진호 기자 27일 대전시의회와 국민의힘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대전시의회는 지난 26일 제279회 임시회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이날 오전 의원 22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본회의에서는 의장 후보인 김선광(중구3) 의원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투표 결과 찬성 11표,
베트맨토토 세금기준무효 11표로 의장 선출 기준인 과반(12표)을 넘지 못했다.
대전시의회는 이날 오후에 다시 의장을 선출키로 했지만,
베트맨토토 세금기준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11명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으면서 결국 선출이 무산됐다.대전시의회 기본 조례(제11조,
베트맨토토 세금기준의장·부의장의 선거)에 따르면‘의장과 부의장은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되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고 규정하고 있다.1~2차 투표를 거쳐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결선(3차) 투표를 거쳐 다수 득표자가 의장으로 선출된다.
의장 선출이 파행을 겪으면서 함께 뽑을 예정이던 부의장(2명)선출도 미뤄졌다.대전시의회는 7월 3일 의장단을 다시 선출할 예정이다.대전시의회는 정원 22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이 20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청소년 의회교실에서 송촌중학교 학생들이 일일 시의원을 체험하고 있다.뉴스1 앞서 지난 24일 국힘 소속 시의원 19명은 총회를 열고 경선을 통해 김선광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정했다.하지만 경선 결과에 불복한 조원휘(유성구3) 의원(현 대전시의회 제2부의장)이 갑자기 의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사실상 경선이 의미가 없어졌다.
조원휘 의원은‘(의원) 총회 결과를 어기면 중징계를 받는다’는 서약을 하고도 후보 등록을 강행했다.그는 25일 저녁 이상민 전 국회의원 등과 논의를 거쳐 결국 후보에서 사퇴했다.2022년 6월 지방선거 때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조원휘 의원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이상민 전 국회의원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으로 옮겼다.
의장 선출이 무산되자 후보로 등록했던 김선광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11명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야합해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의원들은 시민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조원휘 의원이 동료 의원과 약속을 깨고 의장 후보로 등록한 데다 무효표를 던져 원 구성을 무산시켰다는 이유에서다.이들은 국민의힘 대전시당에도 해당 의원 제명을 요구했다.
김선광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조원휘 의원 측이) 부의장 후보 2명 교체와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의장 선거를 무산시키기 위해 무효표를 던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일 조원휘 대전시의회 부의장이 대전테크노파크에 위치한 서예진흥원 개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뉴스1 조원휘 의원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의원직 사퇴와 제명을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격 주장”이라며 “의장에 출마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했다면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다시 나서지 않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엄격한 징계 필요"
배재대 행정학과 최호택 교수는 “지역 정치권의 무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정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의원이 당내 결정을 따르지 않았다면 엄격하게 징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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