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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전기차 등 미래 산업 핵심 자원으로 구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구리 광산 매각을 놓고 미국이 중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방위산업체 중국병기공업집단(NORINCO·노린코)의 자회사는 콩고민주공화국의 구리 광산업체 케마프 리소시스(Chemaf Resources)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주요 광물들에 대한 통제를 더 강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이번 매각에 개입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콩고민주공화국의 국영 광업회사인 제카민이 이번 매각을 검토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마프 리소시스는 제카민으로부터 주력 프로젝트인 무토시(Mutoshi) 사업 허가를 받았는데,제카민 측은 어떠한 지배권 변경도 사전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으며 이번 매각과 관련해 통보받지 못했다며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제카민 측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이번 매각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케마프 리소시스는 매각 발표 전에 제카민 측에 이를 알렸다면서 콩고민주공화국 담당 장관의 승인도 이미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국병기공업집단이 케마프 리소시스로부터 인수하길 희망하는 자산에는 무토시 등 광산 두 곳과 다른 여러 채굴 허가권이 포함돼 있다고 FT는 전했다.
구리와 코발트는 군수 장비 생산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꼽힌다.또 구리는 전기차,빅 배스 보난자 슬롯태양열 패널,빅 배스 보난자 슬롯풍력 터빈 등 재생 에너지 전환에 두루 쓰이며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FT는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청정 에너지 기반시설에 필요한 광물에 대한 통제를 놓고 서방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에 우호적인 기업들의 광물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미국의 노력의 일부"라고 짚었다.
미국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F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