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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MP 출시 후 상반기 기준 첫 역성장
하반기 캐스퍼 일렉트릭 등 신차로 역전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게 처음 역전당했다.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 직격탄을 맞으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현대차그룹 역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내놓은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처음 역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선보이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 등 가성비 전기차가 안방 시장 수성 여부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고 잇다.
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전기차 합산 판매량은 3만3379대로 전년 동기(6만4690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E-GMP 기반 전기차가 출시된 2021년 이후 상반기 기준 첫 역성장이다.2021년 단종된 후 지난해 5월부터 판매 집계된 코나 일렉트릭과 지난해 9월 출시된 레이 EV,뮌헨경기올해부터 판매 중인 ST1을 제외하면 차종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었다.평균 감소율은 61.3%다.
올 상반기 완성차 시장이 위축된 것과 더불어 국내 전기차 캐즘이 심화된 것이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은 66만9592대로 지난해보다 11.8% 급감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테슬라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총 1만7380대를 판매했다.이미 작년 판매량(1만6461대)을 넘어섰으며,현대차(1만6842대)와 기아(1만6537대)의 판매량보다 많다.
모델 Y와 모델 3가 각각 1만41대,뮌헨경기7026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같은 기간 현대차의 주력인 아이오닉 5는 7128대,기아 EV6는 5305대가 팔렸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얼리어답터들이 선호하는 차"라며 "아직도 국내에서는 나오는 족족 완판되며 니즈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의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현대차·기아 대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안방 시장에서의 위기에 가성비 전기차 출시로 돌파구를 찾는다.현대차는 올 하반기 경형 스포츠실용차(SUV) 캐스퍼 기반의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한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가격에 대해 "2000만원 후반대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차는 49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315㎞ 주행 가능해 여유 있는 주행가능거리도 챙겼다.
기아 EV3도 마찬가지로 낮은 가격대와 넉넉한 주행가능거리를 갖췄다.EV3의 롱레인지 모델은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501㎞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이 모델의 가격은 4650만원부터 시작된다.주행가능거리 350㎞의 스탠다드 모델은 4208만원으로 보조금 수령 시 최대 2000만원 후반에서 3000만원 중후반으로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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