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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경영지원금,6%에 육박하는 고금리" 비난
여행사·금융사 향해 "소비자 믿음에 책임 다해야"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성가현 인턴기자 =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와 판매자들이 13일 티몬 사무실 앞에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약 100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은 우산에 '특별법 재정해 피해자 빠른 구제방안 대책촉구' '구영배 구속수사!집행하라 재산몰수' '계획범죄 희생양!빚쟁이된 판매자!' '보호받지 못한 소비자 상품도 환불도 못받았다!'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티메프 사태를 규탄했다.
주정연 티몬 피해 소비자 대표는 "큐텐 그룹의 부실하고 부도덕한 경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판매자와 소비자는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나누며 이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에 모인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은 공동 집회를 통해 피해자 연대의 공동된 주장을 할 것을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정권 티몬 피해 판매자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셀러 가운데 15% 가까이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판매자들을 조사한 결과,현재 70여개의 회사가 이달에 현금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파산이나 회생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대처하지 않으면 이달을 시작으로 다음달,아시안컵 옐로트러블오는 10월에는 연쇄적으로 파산과 회생이 반복되고,도산하는 업체들이 늘 것"이라면서 "많은 실업자들이 배출될 것"이라고 했다.
대출에 대한 부담도 크다고 강조했다.정부가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실질적으로 판매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금리가 6%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에서 지원해준다는 '긴급경영자금'은 실상 대출일 뿐이고,그마저도 대출 신청 자격 요건이 너무 높고,대출 한도제한가 있다"며 "6%에 육박하는 고금리와 짧은 거치기간은 판매자들을 다시 한번 절망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대출금리는 3.9∼4.5%다.하지만 보증료가 최대 1%까지 적용된다.이에 피해규모가 큰 셀러들은 4.5%에 1%가 가산된 5.5%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피해자들의 사례도 소개됐다.이날 첫 번째로 피해사례 발표에 나선 피해자 박모씨는 "평생 홀몸으로 고생하신 어머니를 위해 칠순 여행을 준비했다"면서 "행복한 여행이 아닌 지옥여행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소비자를 판매자를 국민을 보호해달라.조속한 피해 구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다시 웃을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 판매자는 지난 2008년 탈북했다고 밝히면서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왔기 때문에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서 "신용불량자로 살고 싶지 않다.도와달라"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특별법 제정해 피해자를 구제하라" "보호받지 못한 소비자,상품도 환불도 못 받았다." "구영배 구속수사,재산 몰수 집행하라" "계획 범죄 희생양,아시안컵 옐로트러블빚쟁이된 판매자를 구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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