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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기습 공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삼성세일페스타우크라이나군의 작전 성공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러시아 본토 기습 작전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는 기밀 유지가 꼽히고 있다.외국 군대가 러시아 영토를 침략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1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기습 성공의 키워드는‘속임수와 도박’이다”라며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급습 전말을 전했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일부 병사들은 격전지인 동부 전선에 있다가 작전 수행을 위해 은밀히 북쪽 러시아 접경지대 도시 수미로 이동했다.움직임에 참여한 부대들은 22기계화 여단의 드론 대대,82 공중강습여단,삼성세일페스타80 공중강습여단 등이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병력 이동은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는 것으로 보였을 가능성도 있다.탄약이 부족한 우크라이나군이 침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이들도 거의 없었다.또한 우크라이나는 동맹국인 서방에게도 철저히 급습 계획을 숨겼다.우크라이나 최대 지원국인 미국은 공격이 시작된 이튿날인 7일에서야 기습 사실을 파악했다.NYT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의 작전을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임무를 취소하라고 할까봐 걱정한 것도 있지만,작전이 새어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작동한 결과라고 NYT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했다.여단 병력을 이동시킬 때는 훈련과 새 장비 수령이라는 구실을 댔다.장교들은 사복 차림으로 마을에 잠입했다.수미 지역에 평소보다 군인들이 모여들었지만,삼성세일페스타주민들도 “국경 수비를 강화하나보다”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비밀리에 계획된 우크라이나의 침공은 전쟁의 역학 관계를 뒤집고 러시아를 수세에 몰아넣기 위한 대담한 움직임이었으며 일종의 도박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기습 공격이 진행된 후에도 러시아군은 사태 파악을 정확히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허위 정보와 선전이 난무하는 이번 전쟁의 특성 때문이다.덕분에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의 방어선을 쉽게 뚫고 전진할 수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핀란드에 본부를 둔 전장 영상 분석 조직인 블랙 버드 그룹(Black Bird Group)의 분석가 파시 파로이넨(Pasi Paroinen)은 “이것은 현대의 성공적인 작전이 극도로 엄격한 작전 보안 조치와 기만이 필요하다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한 부대가 지난 6일 오후 1시쯤 미국산 스트라이커 장갑차 몰고 러시아 국경을 넘어갔을 때 러시아군은 반격하지 않았다.당시 상황을 회상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국경을 넘어 러시아 영토로 들어갔을 때 숲속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 러시아 부대를 마주쳤다”면서 “우리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로 바로 그들의 커피 테이블로 돌진했다”라고 말했다.FT는 당시 러시아 군인은 무장하지 않았으며 다른 러시아 군인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했다고 전했다.
FT는 러시아 영토를 급습해 들어가는 우크라이나군의 전략이 약 일주일째 성공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감정은 두려움에서 흥분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 군인들은 하루에 5~10km씩 빠르게 진군해 여러 마을,철도 노선의 일부,주요 가스 수송 지점을 점령했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작전이 지나친 도박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끝까지 성공한다면 러시아 군대를 분산시켜 우크라이나가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이번 작전에 치중하느라 기존의 주요 전선에서 허점을 노출하게 되면 더 큰 반격을 허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