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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시청 앞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가 설치 499일 만인 어제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달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유족들이 철거를 결정한 건데,유족들은 특별조사 위원회를 통해서 끝까지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159명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기억하겠다 다짐합니다.
그리고 나란히 걸려 있던 영정 사진을 함께 내립니다.
자식의 영정을 꼭 부여잡은 채 참고 있던 눈물이 이내 터지고 맙니다.
설치 499일 만에 시청 앞 이태원 참사 분향소가 문을 닫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시청 광장 분향소를 오늘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길로 가도록 공식 선포하겠습니다."
작년 2월,유족들은 참사 발생 100일째 되던 날 이곳에 분향소를 만들었습니다.
떠난 이들을 추모하는 이 공간은 동시에 유족들 서로가,풍수지리 그림또 시민과 만나고 연대하는 곳이 됐습니다.
[이기자/ 고 문호균 어머니]
"우리에게 만약 분향소가 없었다면 지금쯤 몸은 살아있지만 영혼은 죽은 삶을 살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제 유족들은 분향소 자리를 옮깁니다.
서울시청 인근 부림빌딩에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억·추모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오는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합니다.
서울시와의 합의에 따른 건데,다만 시청 앞 분향소가 불법 시설물이라며 시가 부과한 수천만 원대 변상금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특별법에 따라 만들어져야 할 특별조사위원회 출범은 법정 시한을 넘길 걸로 보입니다.
특별법 시행일로부터 한 달 안에 특조위원들이 임기를 시작해야 하는데,풍수지리 그림국회가 아직 대통령에게 위원 추천조차 못 했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오늘 여당 추경호 원내대표를 만나 여당 몫의 특조위원 추천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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