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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은 항일의병운동을 이끈 의병장 면암(勉菴) 최익현(1833~1907)의 단령,2020년 월드컵사모,2020년 월드컵삽금대,호패,목화를 국가민속문화유산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로 지정 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5건 관복 일괄은 19세기 후반기 복식 연구뿐 아니라 공예 기술과 재료 연구를 위한 실증적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단령은 최익현이 당하관(堂下官)이던 시기(1855~1870)에 착용한 의복이다.조선 후기 전형적 당하관용 흑단령(黑團領)의 형태와 제작 양식을 지녔다.
사모는 관복 착용 시 머리에 썼던 관모로,양쪽 뿔에 얇고 성근 평직 원단이 겹으로 씌워져 어른거리는 무늬가 생기는 것이 특징인 당상관(堂上官)용 관모다.최익현이 당상관 관직을 받은 1870년 이후에 제작됐다.
대나무와 한지로 모자 틀을 만들고 양쪽 뿔의 테두리에 가늘게 쪼갠 대나무를 사용한 점 등 조선시대 사모 제작 기술과 기본 재료를 확인할 수 있다.
삽금대는 관복 착용 시 허리에 두르던 띠다.개항기 조선에 소개된 셀룰로오스 나이트레이트로 추정되는 신소재로 제작한 모조 대모(玳瑁) 재질의 띠돈을 부착해 제작됐다.19세기 말 공예 기술의 변화 양상을 대변하는 유물로서 가치를 지닌다.
호패는 제작 연대 1855년과 최익현의 이름(崔益鉉)이 새겨져 있어 착용자와 제작 시기를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목화는 관복 착용 시 신던 목이 긴 신발이다.신 밑창이 앞코까지 올라오는 형태에서 평평한 형태로 변화하는 과도기에 해당하는 1870~1880년대 유물로 이 시기 목화 제작 기술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자료적 가치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 5건에 대해 30일간 예고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