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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부동산원과 조사기준 달라…오차 유의해야”
최근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16주 넘도록 동반 상승하며 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에 대한 관련 기관들의 조사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정부는 수치가 높게 나온 집계를 근거로‘공급 부족’이 아니라고 강조한다.전문가들은 예측치와 실제의 오차가 커질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16일 부동산업계 말을 종합하면,요르단 대 카타르올해와 내년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과 관련해 서울시와 한국부동산원이 각각 조사한 예상치가 크게 다르다.서울시는 지난 3월 내놓은‘아파트 입주예정 정보’공개를 통해 올해 3만7897호,요르단 대 카타르내년은 4만8329호가 서울 시내에 입주할 것으로 추산했다.당시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아닌 일반건축허가 물량에 대해선 입주자 모집공고 확인을 통해 종전보다 추정치를 최소화함으로써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달리 지난 2월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으로 공표한‘공동주택 입주예정 물량’을 보면,서울의 공동주택(30호 이상) 입주예정 물량 전망치는 올해 2만8664호,요르단 대 카타르내년 3만1365호다.서울시 집계와 비교하면 올해 9천호,내년에는 1만7천호가량 입주 물량이 더 적은 셈이다.
두 기관의 입주 물량 전망치가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조사 기준시점이 서로 다르고 청년주택 등 임대주택 사업의 파악 여부,실제 입주시기 추정 오차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입주물량 예측 조사 특성상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다만,서울시가 부동산R114 자료를 일부 활용했다고 밝혔고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R114와 손을 잡고 데이터를 공동생산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부동산원·부동산R114의 전망치가 좀 더 정확할 공산이 높다.
이런 까닭에 정부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공급 부족’우려에 대해 서울시 집계만 근거로 반박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달 초 열린 국토부의‘주택공급 점검회의’에 김헌정 주택국장은 “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각각 3만8천가구,요르단 대 카타르4만8천가구 수준으로,요르단 대 카타르지난 10년 장기평균 공급량이 3만8천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훨씬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박상우 국토부 장관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비슷한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한국부동산원·부동산R114 전망치를 대입하면 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10년 장기평균치보다 7천~1만호가량 작다.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우려를 무시할 상황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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