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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17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하는 가운데,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체 교수 중 55%가 휴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들이 모든 진료를 취소한 것은 아니어서 실제 휴진율은 40% 정도로 추산됐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들의 휴진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전체의 54.7%(967명 중 529명)가 17~22일 사이 예정했던 외래 진료 및 수술·검사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집계됐다.529명이 이 기간 모든 진료·수술을 취소한 것은 아니다.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도 각자 판단에 따라 시급한 진료 예약은 남겼다고 한다.강희경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실제 진료량 감소는 40%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예상했다.입력된 수술 일정을 기준으로 보면,전공의 사직 후 62.7% 수준이던 수술장 가동률도 절반 수준인 33.5%로 떨어진다는 게 비대위의 추산이다.
교수들은 환자에게 직접 연락해 휴진 소식을 안내하고 예약을 변경했다.필요한 경우 비대위 측이 조정을 대신해 주기도 했다.하지만 문자로 안내한 환자의 경우 내용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병원을 찾는 등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
비대위는 이런 경우에 대비해‘약 처방 외래’는 열어두겠다고 밝혔다.진료 과목마다 한 명씩 배치된 의사가 환자가 복용하던 약에 대해 다시 처방만 내려주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