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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의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독점을 조사 중인 EU(유럽연합)가 삼성전자와 구글의 AI(인공지능) 협력에도 경계심을 드러냈다.구글이 생성형AI '제미나이 나노'를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하면서 다른 AI 개발사의 접근을 차단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호셀루마그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8일 "구글이 제미나이 나노를 삼성전자의 특정 기기들에 미리 설치하려 삼성과 합의한 효과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 1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는 '최초의 AI폰'을 내세우면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I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개발사인 구글의 생성형AI 제미나이를 함께 탑재했다.하지만 이 같은 협력이 '빅테크가 소규모 AI 개발자들의 이용자 및 기업 접근을 막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는 게 EU의 시각이다.
특히 EU의 이번 AI 반독점 조사는 MS(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파트너십으로부터 비롯됐다.MS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사로서 협력해 온 가운데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아 왔다.앞서 EU는 MS는 물론 구글,호셀루메타,호셀루바이트댄스 등 여러 빅테크에 AI 협력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다.
이 과정에서 구글과 삼성의 '갤럭시AI' 협력도 마찬가지로 EU의 조사 대상에 포함된 셈이다.로이터는 "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에 대한 EU의 반독점조사가 구글과 삼성의 AI 거래에 대한 조사 역시 촉발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EU의 조사가 삼성과 구글의 협력에 균열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최근의 AI 협력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에서 삼성과 구글이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지속해 왔고,호셀루더욱이 애플도 오픈AI와 손잡고 아이폰 신제품에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를 예고한 만큼 갤럭시의 제미나이 탑재를 문제 삼을 경우 지나치게 오히려 애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