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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혐의 최재영 목사 경찰 출석
최 목사 “이 의원 말 맞다면 윤 부부
‘국가기록물 훼손죄’로 처벌 받아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얘기를 했을 뿐 이철규 의원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없었고,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사실도 전혀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복심’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입건된 최재영 목사가 24일 오전 10시께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난 3월 경기도 여주시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말을 이 의원이 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이 의원으로부터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최 목사는 “유력한 신문사 기자가 저를 찾아와서‘김 여사가 지난 총선 때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발언을 이철규 의원이 부산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했다’는 것을 저에게 전해줬다”면서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강연 시간에 딱 한 줄로 발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저는 공공의 영역 차원에서 강연회에서 그 발언을 전했을 뿐이고,라이브워크그 발언의 방점은 이 의원이 아니라 김 여사와 관련된 이야기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 여사의‘디올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디올백이 국가기록물로 분류됐다’고 한 발언의 진원지가 이철규 의원임을 지적했다.최 목사는 “이 의원의 발언이 맞다면,김 여사와 윤 대통령은 국가기록물 훼손죄로 처벌받아야 한다.제가 드렸던 책 8권,이순자 여사가 전해준 전두환 회고록 등 국가기록물 급에 해당하는 책들을 버려 국가기록물을 훼손한 것”이라며 “이 의원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전면 부인했다.그는 지난 2월 경기도 양평지역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당시 총선을 앞두고 여주·양평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이던 최재관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종교인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그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안이 변경됐다.그런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진실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은 양평에 수십년 사는 최재관이 적임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그분을 당선시키려고 지지하거나 상대 후보를 낙선할 목적으로 한 벌언이 전혀 아니다.목사의 직무 관련성이 있어야 하는데,라이브워크제가 목도하는 교회나 신도를 향한 강연도 아니었다”고 했다.
특히 이번 고소 건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가‘디올백 사건의 진실을 가리려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주장한 최 목사는 “김 여사의 비서 4명에 대한 휴대전화,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하고,라이브워크방문자 기록과 접견기록을 담긴 선물 장부가 있다.그 장부를 압수하면 모든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뒤인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디올백) 등을 전달하면서 이를 몰래 촬영하고,라이브워크해당 영상을 지난해 11월 인터넷 언론매체에 공개했다.여러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2월 그를 건조물침입,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라이브워크국가보안법 위반,라이브워크스토킹처벌법 위반,청탁금지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이에 서울중앙지검과 서울 영등포·서초경찰서 등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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