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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선고를 둘러싼 공방이 법정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앞서 판결문에 치명적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는데,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성적재판부가 단순한 계산 오류였고 결론에는 달라질게 없다며 조목조목 따져 맞받았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4쪽짜리 자료를 내고 잘못된 계산을 뒤늦게 고쳐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1조3천억원 재산 분할 결론은 달라질 게 없다고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먼저 최종현 선대회장의 별세로 최태원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한 시점의 SK주식 가치를 잘못 계산한 건 맞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잡더라도 최종현 선대회장 재임 4년 동안 주식 가치는 125배 뛰었지만,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성적이후 재산 분할 시점인 올해까지 최태원 회장 재임 26년 동안 160배 가치 상승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결국 최 회장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SK주식은 부부가 함께 일군 재산으로 봐야한다는 논리입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혼인 당시 큰 재산이 없던 최 회장이 30년 넘는 결혼 생활 동안 대부분의 재산을 취득했고,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성적이 과정에서 배우자인 노소영 관장과 장인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계속적이고 상당한 기여"가 있었다고 한 판결 요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태평양증권 인수 과정이나 SK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서 일종의 보호막과 방패막 역할을 했다는 점도 다시 언급했습니다.
최 회장이 '제6공화국 후광'을 직접 부정한 데 대해서도 전면 반박한 셈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그제)]
"제6공화국의 후광으로 SK 역사가 전부 부정당하고 그 후광으로 저희가 사업을 키웠다는 판결 내용이 존재하고 있습니다.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최 회장 측은 다시 입장문을 내고 "실질적 혼인 관계가 2019년에 파탄났다고 하면서 재산형성 기여도는 왜 올해까지 연장해 재산정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1조3천억원 천문학적인 금액을 둘러싼 법정 밖 공방 내용은 향후 대법원 심리에서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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