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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부터 69억 투입 0.38%→4.36%
2017년 이후 7년만…대물림 기반조성
직위뿐인 사장…경영일선 복귀도 촉각대성(大成) 장남가(家)인 중견 에너지그룹 대성산업의 3대(代) 후계자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존재감을 잃어 가는가 싶더니 7년 만에 중추 계열사의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15일 대성산업에 따르면 김신한(49) 사장은 최근 소유지분을 3.29%에서 4.36%로 확대했다.지난 4월초부터 이달 8일까지 장내에서 지분 1.08%(48만7080주)를 취득한 데 따른 것이다.액수로는 18억원(주당 평균 3789원)어치다.
오너 김영대(82) 회장과 부인 차정현(75) 대성아트센터 이사 사이의 아들 3형제 중 막내다.유력 후계자다.2016년 5월 작고한 맏형 고(故) 김정한 사장과 학자인 차남 김인한(51)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빼고 나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오너 3세다.
대성산업은 주력사이자 지주사격이다.국내 2위 정유사 GS칼텍스의 최대 일반대리점이다.대성산업 아래 디에스파워(LNG열병합발전소)와 대성셀틱에너시스(보일러),명지 스크린 야구대성히트에너시스(히트펌프),명지 스크린 야구대성나찌유압공업(유압기기),명지 스크린 야구대성계전(가스계량기) 등 14개사가 포진한다.
김 사장의 행보가 심상찮다.계열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대성산업 주식을 2017년 8월 이후 줄곧 0.38% 소유해왔던 김 사장이 올해 1월 말부터 거의 빨아들이듯 쉼 없이 사들이고 있어서다.
매집 규모도 적잖다.6개월간 투입자금 69억원(주당 3841원)에 추가로 확보한 지분이 3.98%다.게다가 장내 매입은 2014년 11월 이후 9년여 만이다.따라서 김 사장의 지속적인 지분 보강은 향후 대물림을 위한 기반 조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대성산업은 오랜 기간 3대 승계 작업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2011년 8월 서울 신도림에 건설한 대형 복합단지‘디큐브시티(D-Cube City)’사태로 비롯된 오랜 자구 노력과 맞물려 승계 작업 또한 사실상 정지(停止) 상태였다.
현재 김 회장이 산수(傘壽·8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변함없이 강력한 오너십을 쥐고 있는 이유다.대성산업 1대주주로서 32.09%를 소유 중이다.증여 등을 통해 지분 대물림이 이뤄진 적도 없다.
김 사장의 지분 확대와 맞물려 경영일선 복귀 시점도 주목거리다.김 사장은 유력 후계자라고는 하지만 2020년 2월‘캐시 카우’였던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 대성산업가스(현 디아이지에어가스)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뒤로는 경영 행보가 뚝 끊겼다.디큐브시티 사태로 인해 대성산업이 2017년 3월 경영권을 매각했던 곳이다.
대성산업가스에서 손을 뗀 뒤 현재 대성산업에 적을 두고 있지만 사장 직위만 가지고 있다.2020년 하반기 본사 구조조정본부장을 끝으로 직책이 없다.디에스파워,명지 스크린 야구대성셀틱에너시스,대성히트에너시스,명지 스크린 야구대성나찌유압공업,명지 스크린 야구대성계전 등 다른 주요 계열사 이사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인회사‘에이원(A-ONE)’의 이사진으로 있을 뿐이다.산업용 가스 및 초저온 장비 제조업체다.김 사장이 지분 95%를 소유 중이다.게다가 합류한 지도 얼마 안 된다.부인 한조희(43)씨의 뒤를 이어 직접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려놓은 게 작년 5월이다.
김 회장과는 대조적이다.김 회장은 현재 전문경영인과 함께 대성산업을 비롯해 4개사에 공동대표을 맡아 지금껏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사내이사직을 가진 계열사도 5곳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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