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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중 하나인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연관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의혹과도 닿아 있다.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합병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가치를 최대한 높여야 했는데,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이를 위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가 벌어졌다는 게 의혹의 주요 내용이다.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는 2014년 5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쓰러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이듬해 5월 삼성그룹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흡수합병을 발표했다.당시 제일모직 최대주주는 이 회장(23.23%)이었다.제일모직 가치가 높을수록 이 회장은 더 많은 지분을 갖게 돼 경영권 승계가 유리한 구조였다.
양사 합병비율은‘제일모직 1’대‘삼성물산 0.35’로 결정됐다.삼성물산 주식 1주의 가치가 제일모직 주식 0.35주에 해당한다는 뜻이었다.시장에선 삼성물산 주식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비판이 나왔다.이 때문에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을 비롯한 삼성물산 주주들은 합병 반대에 나섰다.하지만 삼성물산 주요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찬성해 합병이 가결됐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형표 당시 복지부 장관에게 지시해 국민연금을 압박한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