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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독일 방문 앞두고 철거 추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독일 방문으로 철거 위기에 처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테구청은 소녀상의 설치 허용기한이 9월 만료를 앞두고 있어 소녀상을 설치한 재독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에 철거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나토정상회의 등 방미 일정을 마치고 12일(현지시간)부터 독일을 방문해 올라프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기시다 총리는 2022년 숄츠 총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소녀상 철거를 위한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소녀상은 한국의 정의기억연대가 기장한 것이다.소녀상 비문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성을 성노예로 강제로 데려갔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비슷한 전쟁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생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는 문구도 포함돼 있다.
미테구청은 2020년 9월 소녀상 설치 당시 비문 내용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철거 명령을 내렸다.그러나 코리아협의회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자 철거 명령을 보류했다.이후 소녀상 특별허가를 2022년 9월28일까지 연장했다.미테구청은 현재 소녀상이 법적 근거 없이 공공장소에 설치된 상태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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