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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인근서 교통사고로 9명 사망,4명 부상
역주행하던 차량,프로야구 구단주인도로 돌진해 피해 커져
목격자 "일방통행 길에서 갑자기 부메랑처럼 튀어나와"
尹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이데일리 박기주 김형환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1일 늦은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9명이 사망하는 갑작스러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70대 운전자가 역주행하며 발생한 사고로 확인됐는데,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윤석열 대통령도 이 사고에 대한 빠른 수습을 지시했고,프로야구 구단주사고 현장을 빨리 수습함과 동시에 운전자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병원에 옮겨진 4명의 부상자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프로야구 구단주윤영덕 중구보건소장은 “부상자 4명 중 1명은 귀가 조치됐다”며 “응급환자 1분도 치료 중이고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시청역 7번출구 인근 도로에서 한 차량이 역주행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과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현재 이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갑작스럽게 튀어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교통사고를 목격한 박성일(43)씨는 “일방통행 길에서 갑자기 부메랑처럼 튀어나와 사람들을 쳤다”며 “반대편에 있다가 (사고를) 목격했는데 조금 전 내가 있던 곳이다.내가 저기에 조금만 더 있었으면 내가 희생자가 됐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시 길 건너에 있었다던 50대 이모씨는 “길 건너서 봤는데 역주행으로 다 치고 지나가더라”라며 “인도에 있던 사람들을 다 치고 지나갔다.브레이크 등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사고 현장 인근 상인들은 모두 멍한 눈으로 현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근 가게에서 술을 마신 50대 여성 A씨는 “음식을 먹고 나왔는데 열댓명 정도가 쓰러져 있었다”며 “조금만 덜 먹고 먼저 나왔으면 내가 다칠 뻔했는데 너무 무섭다.심장이 너무 떨려서 진정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60대 김모씨는 “차 바퀴 아래에도 희생자가 있었고 적어도 10명은 확실히 사망했을 것”이라며 “심폐소생술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직후 이를 보고 받은 후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할 것”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지시했다.이 장관은 즉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처치 및 병원이송을 통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아 △인명 피해 확산 최소화 △유가족 대책 마련 △신속한 현장 수습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 등 세 가지 사안을 지시했다.휴가 중이던 조지호 서울경찰청장도 현장에 나와 상황을 지휘했다.조 청장은 “주변 폐쇄회로(CC)TV라든지 자동차 블랙박스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최대한 빨리 규명하도록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