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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자재값 상승·분양 어려워
인천까지 분위기 확산에… 업계 충격
일각선 “건축 단가 관련 정부 나서야”
건설업체가 인천지역 아파트 사업승인을 반납하고 건설 사업을 아예 포기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특히 건설업계는 지방의 아파트 건설 사업 포기 여파가 수도권인 인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라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공사(iH)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제청은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1천200여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
사업자인 A건설은 지난해 이 아파트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분양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사업을 포기,대구 태전동 로또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철회를 신청했다.A건설은 사업을 포기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아파트 부지를 반납할 예정이다.A건설 관계자는 “건설 자잿값 등이 치솟아 분양가를 올릴 수밖에 없고,현재 부동산 경기 상황에서는 사업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선 이 같은 아파트 건설 사업의 전격 취소를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사업자가 분양을 하다가 미분양 등으로 한계에 달했을 때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대구 태전동 로또A건설은 사업 승인까지 받아놓고,분양 시도조차 하지 않은 셈이기 때문이다.
한 종합건설업체 관계자는 “인천 곳곳에서 아파트 건설 사업이 지연하는 상황은 있지만,분양도 안 해보고 포기 하는 경우는 최근 10년간 없었다”며 “업계도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방에서 시작한 아파트 건설 사업 포기 여파가 인천 등 수도권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또 B건설은 지난해 서구 가정2지구 308가구 규모의 아파트에 대한 사전청약까지 받았다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사업을 취소했다.
이와 함께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사업 지연도 잇따르고 있다.C건설은 최근 검단신도시 AA32BL의 약 3만8천846㎡(1만1천771평)에 대한 토지매매대금 잔금인 230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iH에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했다.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C건설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미분양 등을 우려해 PF가 늦어지면서 납부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며 “올 하반기 PF 및 분양 등 사업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아파트 사업 취소·지연이 주택 공급에 차질로 이어지면,장기적으로 가격 급등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신도시는 도시계획 차질 우려도 크다”며 “정부가 나서 건축 단가의 현실화로 주택 공급이 예정대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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