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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이익을 냈지만 새로운 회계제도를 활용한‘부풀리기’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여전하다.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에 유리한 보험 판매에 집중해 회계상 이익이 커졌다는 것이다.금융 당국은 회계제도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결론이 늦어지면서 불신은 계속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상위 5개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상반기 합산 당기 순이익(별도 기준)은 4조8211억원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3조9540억원보다 22%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7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 늘었다.DB손해보험은 1조1241억원으로 23%,2024 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 경기일정메리츠화재는 9977억원으로 22% 증가했다.현대해상은 8330억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68% 큰폭으로 뛰었다.KB손해보험 역시 5462억원으로 8% 이익이 늘었다.
손보사들은 IFRS17 하에서 실적에 유리한 장기인보험을 확대하면서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장기인보험은 신체·상해·질병 등의 위험을 보장하면서 보험 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으로,2024 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 경기일정IFRS17의 새로운 계정 과목인 CSM(계약 서비스 마진)을 늘리는 데 유리하다.지난 상반기 5개 손보사의 장기인보험 신계약 매출액은 35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무·저해지 상품 역시 이익이 늘어나는 착시 효과의 원인으로 꼽힌다.무해지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 내에 해지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없지만 보험료가 일반 상품보다 20~30% 저렴하다.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올 상반기 인보험 신계약 중 무해지 상품의 비율이 65.5%로 지난해 상반기 40.3%보다 25.2%포인트 늘었다.IFRS17 도입 전인 2022년도 상반기엔 4%에 불과했다.이에 보험사들이 예상 해지율을 높게 설정해 회계상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당국은‘IFRS17 공동협의체’를 꾸려 회계 실무의 혼란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보험개혁회의에서 “연말까지 매월 회의를 개최해 판매채널·회계제도·상품구조 등의 종합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최근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IFRS17 쟁점 사항에 대해 가급적 연말 전에 개선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