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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엔저 지속에 엔화 예금·환전 증가세는 주춤
[파이낸셜뉴스] 일본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이 올해에만 약 1조4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엔저가 장기화하면서 엔화 예금 잔액 증가세는 둔화했으며 원화를 엔으로 바꾸는 환전 규모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약 1조2924억엔으로 집계됐다.지난 27일 원·엔 재정환율 마감가(100엔당 864.37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11조1711억원 규모다.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해 4월 말 5978억엔까지 줄었다가 5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해 같은 해 9월 말 1조엔을 넘어섰으며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엔화 예금 잔액이 증가한 것은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다만 올해 약 6개월간 엔화 예금 잔액 증가 폭은 지난해 상반기(2063억엔)와 하반기(1957억엔)보다 다소 축소됐다.
엔화 환전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는 줄었다.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5대 은행의 엔화 매도 건수는 170만4486건,까사미아 캄포소파매도액은 약 1716억엔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상반기(195만2455건·1853억엔)와 하반기(219만3070건·2271억엔)보다는 건수와 매도액 모두 감소했다.
최근 엔화 가치는 37년 만에 최저수준까지 밀리는 등‘슈퍼 엔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엔·달러 환율은 지난 28일 달러당 161엔을 돌파해,까사미아 캄포소파지난 198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원·엔 재정환율 역시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855.60원을 기록하는 등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도 통화 완화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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