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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120㎜ 기습 폭우…저지대 주민들 긴급 대피
10일 새벽 충북 남부지역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옥천군에서 불어난 하천에 빠진 70대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또 옥천읍 금구천과 군서면 서화천 등의 수위가 상승해 저지대 일부 주민들이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분께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의 한 둑방길에서 7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전복됐다.
인근을 지나던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거센 물살 탓에 구조 작업을 벌이지 못하다 오전 7시 38분께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구조했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이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인근에 있던 축사 상태를 살피고 나온 뒤 승용차를 몰고 둑방길에서 방향을 틀기 위해 후진하다 하천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하천의 평소 수심은 성인 무릎 높이 정도였으나,이날 밤 사이 내린 비로 물이 크게 불어나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운전석이 모두 잠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동군은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 30분까지 120.5㎜의 폭우가 내려 주택과 농경지,월드컵 분석도로 등이 침수되고,가옥 파손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하천과 저수지도 범람 위기에 몰리거나 일부 월류해 주민 대피로 이어졌다.
영동군은 오전 5시께 전직원을 비상소집해 호우 피해 파악 등에 나섰다.
이와 함께 안전문자를 통해 삼봉천(주곡교차리∼동정리 회전교차로),월드컵 분석누교저수지,쾡이소하천,심천면 명천저수지,월드컵 분석서송원천,영동천 등의 수위 급상승에 따른 범람에 대비,주민 대피를 당부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금강 영동군 양강교 지점에 대해 오전 4시 50분 홍수주의보에 이어 오전 5시 30분 홍수경보를 연이어 발령했다.
영동군은 누교저수지와 명천저수지의 경우 둑 붕괴 우려에 따라 저수지 아래 3가구를 대피시켰다.
또 영동천 수위가 오르면서 저지대가 일부 침수되자 영동읍 계산리 중앙시장 주변과 금동 일대 50여가구 주민들을 이수초등학교에 대피토록 했다.
영동소방서는 "오전 5시 현재 나무 쓰러짐,월드컵 분석차량 침수,토사 유출 등 46건의 풍수해 피해가 접수됐고,이 가운데 주택침수 등에 따른 인명 대피는 9건 20여명"이라고 밝혔다.
영동읍사무소 직원은 "비가 그치면서 하천 등의 물이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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