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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갈등을 빚던 유튜버를 생방송 중 법원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50대 유튜버가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유튜버 A씨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상해의 고의는 있었으나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9시52분쯤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법원종합총사 한복판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다른 유튜버 B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준비한 차량을 이용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경북 경주시에서 범행 약 1시간50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A씨의 범행은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송출되기까지 했다.놀란 피해자가 휴대전화를 놓치면서 적나라한 공격 장면이 담기지는 않았지만 비명 등이 들리며 상황 추정이 가능한 소리도 전달됐다.
그뿐만이 아니다.A씨는 지난해 7월과 10월부터 12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유튜브 방송을 통해 B씨에 대해 여러 차례 욕설과 위협적인 발언을 한 혐의와 지난 2월 피해자를 상해로 허위 고소한 혐의도 같이 받는다.
이들은 3년 전부터 비슷한 콘텐츠의 유튜브를 진행했으며 서로 갈등을 빚었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각자 주고받은 고소 및 고발만 200건이 넘으며 사건 당일에도 B씨가 자신을 상해로 고소한 재판에 참석해 진술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서로 비방을 주고받으며 악감정이 쌓였다는 점과 A씨가 형사 사건에 대한 보복을 목적으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
그러나 법정에서 A씨 측은 “계획적인 살인이 아니었으며 보복이나 협박 목적 또한 없었다”고 주장,월드컵 3 4 위전 시간검찰에게 반박했다.재판부는 “피해자의 가슴과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관통상까지 입혔다”며 살인의 고의가 없는지 재차 확인했다.
이에 A씨는 “상해의 고의는 있었지만 죽이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다”며 살인 의도를 부인했다.
재판을 지켜본 B씨의 유족은 “내 동생을 살려내라”며 “수십 번을 칼로 찔렀는데 어떻게 살해 의도가 없다고 할 수 있냐”며 울분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