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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1.7조 영업익 1.2조…에어컨 판매 급증에 생활가전 호실적
냉난방공조·전장 성장세…웹(Web)OS·구독·서비스 사업도 기여
(서울=뉴스1) 한재준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가 올해 2분기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에어컨 판매량 증가 등 생활가전(H&A) 사업본부의 실적이 향상된 가운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도 회복되면서 동분기 기준 첫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1조 196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8.5% 늘어난 21조 7009억 원이다.
이는 2분기 기준 LG전자의 역대 최대 실적이다.증권업계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이기도 하다.상반기 영업이익은 4년 연속 2조 원을 웃돌았고 매출도 3년 연속 40조 원을 돌파했다.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장과 콘텐츠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가전 사업부의 경우 여름철 에어컨 판매량 급증으로 7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실제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휘센 스탠드 에어컨은 6월 기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업계에서는 상업용 에어컨 판매가 특히 많이 늘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B2B 사업에서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냉난방공조(HVAC) 수주 확대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전기차 구동 부품,포메 알로페시아차량용 램프 등 전장 사업의 성장이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LCD 패널 등 원가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유럽 등 시장에서 프리미엄 OLED TV 판매가 회복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 실적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부는 온디바이스 AI 노트북 'LG 그램'과 세계 최초의 해상도·주사율 가변형 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해 성과를 거뒀다.전자 칠판 등 에듀테크 시장 공략도 이어가고 있다.
전장(VS) 사업의 경우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LG 알파웨어 솔루션 등 완성차 업체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에 대응해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고객 관계 중심의 사업 방식 변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인수를 마무리 한 만큼 TV에 이어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개인화,포메 알로페시아서비스화 관점의 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총 22종의 생활가전을 기반으로 한 구독 사업과 가전을 활용한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사업부별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